항생제 누가 많이먹었나 보니…'소아·일반병원' 사용량 많았다

이창섭 기자 2023. 9. 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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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아의 항생제 사용량이 성인보다 약 2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병원의 항생제 사용량도 상급종합병원이나 일반종합병원보다 약 3배 더 많았다.

연령별 항생제 사용량을 분석한 결과, 소아 항생제 사용량이 성인에 비해 약 2배 더 높았다.

병원 종별 항생제 사용량은 일반 병원이 상급종합병원이나 종합병원 항생제 사용량보다 약 3배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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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의료기관 항생제 사용량 분석 연보 발간
2021년부터 KONAS 시스템 운영, 의료기관별 항생제 사용량 분석

국내 소아의 항생제 사용량이 성인보다 약 2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병원의 항생제 사용량도 상급종합병원이나 일반종합병원보다 약 3배 더 많았다.

질병관리청과 대한감염학회는 5일 '전국 의료기관 항생제 사용량 분석 연보'를 발간하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질병관리청과 대한감염학회는 2021년부터 '전국 의료기관 항생제 사용량 분석 및 환류 시스템'(KONAS)을 운영한다. KONAS는 국내 의료기관의 부적절한 항생제 처방을 막기 위해 항생제 사용량과 사용 패턴을 분석·환류하는 시스템이다.

연령별 항생제 사용량을 분석한 결과, 소아 항생제 사용량이 성인에 비해 약 2배 더 높았다. 가령, 3·4세대 세팔로스포린 계통 항생제의 경우 15세 미만 소아의 사용량이 527.9DOT였다. 반면 15세 이상 성인에게서는 288.7DOT에 불과했다. DOT는 'Day Of Therapy'의 약자로 항생제가 투여된 일 수의 총합을 재원 일수당 1000명 환자로 보정한 값이다.

전국 의료기관의 병상 규모에 따른 항생제 사용량 분석 결과, 100병상 미만의 병원이 가장 많은 항생제를 사용했다. 가장 적은 항생제 사용량을 나타낸 300~599병상 규모의 병원과 약 5배의 차이를 보였다. 병원 종별 항생제 사용량은 일반 병원이 상급종합병원이나 종합병원 항생제 사용량보다 약 3배 높았다.

다만 연도별 전체 항생제 사용량은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2020~2021년 전체 항생제 사용량이 2018~2019년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1325.6DOT였던 항생제 사용량은 2021년 1239.6DOT까지 내려왔다.

김남중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은 "항생제 내성을 극복하려면 가장 먼저 우리나라 의료기관의 항생제 사용량을 파악해야 하며, 이를 위해 구축한 시스템이 KONAS이다"며 "그동안 여러 연구자가 산발적으로 국내 의료기관 항생제 사용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지만, 이제 KONAS를 통해 더욱더 체계적이고 대표성을 갖춘 자료를 발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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