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이 만든 '급발진 확인 장치'…학생 발명품 대회서 대통령상

국지성 학생 "'운전자 과실' 판결에 도움되고자 발명"
한도하 학생 출품작 '스마트 재난 구조 들것'…국무총리상

국지성 학생이 출품한 '급발진 확인장치'. (국립중앙과학관 제공)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중앙과학관은 제44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에서 국지성 학생(전남 송강고 2)과 한도하 학생(서울대치초 4)이 각각 대통령상, 국무총리상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대통령상, 국무총리상 수상자에게는 해외 과학문화탐방 기회가 제공된다.

국지성 학생이 출품한 '급발진 확인장치'는 급발진 추정 사고 시 운전자가 실제 조작한 페달을 효과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브레이크와 가속페달을 밟는 운전자의 동작과 압력의 정도를 차량 정면 유리에 반사해 블랙박스에 기록이 남게 하는 방식이다. 향후 응용 가능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지성 학생은 "전자장치의 오류가 운전자 잘못으로 판결되는 사례들을 보며 발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국무총리상 수상작인 '방향 지시가 가능하고 발밑이 보이는 구조용 들것'은 각종 재난상황에서 부상자를 들것에 싣고 이동하는 구조대원의 활동에 도움을 주고자 발명됐다.

들것 손잡이에 스위치를 달아 진동, 발광다이오드(LED) 불빛, 경보음 발생 등의 기능을 추가한 것으로 완성도와 실용성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도하 학생 출품작 '방향 지시가 가능하고 발밑이 보이는 구조용 들것'. (국립중앙과학관 제공)

이외에도 최우수상(과기정통부, 교육부 등 부처 장관상) 10점, 특상 50점, 우수상 100점, 장려상 138점이 선정됐다.

이석래 국립중앙과학관 관장은 "사회적 문제 해결을 돕는 창의적 아이디어를 구체화한 출품작품이 많았다"면서 "대회 참가 경험을 토대로 과학기술 발전을 이끌 인재들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seungjun24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