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달 조작여부 앞유리 표시해 급발진 확인' 학생발명 대통령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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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립중앙과학관은 '제44회 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대통령상 수상자로 전남 송강고등학교 2학년 국지성 학생을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국지성 학생은 급발진 추정 사고에서 운전자가 실제 조작한 페달을 확인할 수 있는 '급발진 확인장치'를 개발했다.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는 학생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며 과학적 문제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1979년부터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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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립중앙과학관은 '제44회 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대통령상 수상자로 전남 송강고등학교 2학년 국지성 학생을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국지성 학생은 급발진 추정 사고에서 운전자가 실제 조작한 페달을 확인할 수 있는 '급발진 확인장치'를 개발했다.
브레이크와 가속페달을 밟는 운전자의 동작과 압력 정도를 센서로 측정해 발광다이오드(LED)로 표시하고, 이 빛을 차량 정면 유리에 반사해 블랙박스에 녹화되도록 한 장치다.
이 작품은 향후 응용 가능성이 높게 평가됐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국지성 학생은 이날 과기정통부에서 열린 심사 결과 브리핑에서 발명품을 만든 이유에 대해 "급발진 추정 사고로 할머니가 운전하시던 차에 타고 있던 손자가 사망했는데 할머니는 오히려 범죄자가 돼 가족들이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 사연을 듣고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발명품으로 급발진 사고를 방지할 수는 없지만, 정말 급발진 사고가 발생한다면 운전자분들이 더 이상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할머니와 같은 억울한 상황에 빠지지 않는 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무총리상 수상작에는 서울 대치초등학교 4학년 한도하 학생의 '방향 지시가 가능하고 발밑이 보이는 구조용 들것'이 선정됐다.
이 작품은 들것 매트의 일부를 투명 시트로 교체하고, 손잡이에 스위치를 달아 진동이나 발광다이오드(LED) 불빛, 경보음 발생 같은 기능을 추가해 완성도와 실용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도하 학생은 튀르키예 지진 상황에서 들것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위험한 구조 현장을 뛰어다니며 아래도 보지 못하고 말도 통하지 않는 모습을 보고 제품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검증을 위해 119 수서안전센터와 강남소방서도 방문했다며 "구조대원들이 방향 지시, 사이렌 기능이 좋을 것 같고 계단을 내려갈 때 투명 시트 기능이 유용할 것 같다고 말해 주셨다"고 했다.
이석래 중앙과학관장은 "그간 이슈화된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을 구체화한 출품작품들이 많았다"며 "학생들이 발명품경진대회 참가 경험을 토대로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을 이끌어갈 훌륭한 인재들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는 학생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며 과학적 문제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1979년부터 개최됐다.
올해 제44회 대회에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9천896명이 참가했고 지역 예선을 거쳐 300명이 전국대회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에서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 외에도 최우수상(부처 장관상) 10점, 특상 50점, 우수상 100점, 장려상 138점이 선정됐다. 시상식은 26일 대전 국립중앙과학관 사이언스 홀에서 열린다.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 수상자는 해외 과학문화 탐방 기회가 제공된다.
shj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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