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디리스킹 기조 유지에… 시진핑, 11월 APEC 정상회의도 불참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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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디리스킹(위험 제거) 전략에 반발해온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이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이 예상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도 불참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어 "미국의 전략에선 '경쟁'이 더 주요한 부분이지만, 최근 디커플링(탈동조화) 대신 디리스킹으로 표현을 바꾸거나 '가드레일' 등 갈등 확대를 막겠다는 메시지 등을 통해 '경쟁 통제' 역시 분명히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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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정상회담 무산 가능성 언급
“충분한 성의 보여야 할 것” 주장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jwrepublic@munhwa.com
미국의 디리스킹(위험 제거) 전략에 반발해온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이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이 예상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도 불참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중국 국가안전부의 메시지를 인용해 시 주석의 APEC 정상회의 참가가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국가안전부는 이날 중국 SNS 메신저인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과거 ‘접촉과 억제’라는 대중국 양면 전략을 구사해온 미국이 최근 ‘경쟁과 경쟁 통제’라는 새로운 전략을 꺼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전략에선 ‘경쟁’이 더 주요한 부분이지만, 최근 디커플링(탈동조화) 대신 디리스킹으로 표현을 바꾸거나 ‘가드레일’ 등 갈등 확대를 막겠다는 메시지 등을 통해 ‘경쟁 통제’ 역시 분명히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발리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를 이룩하려면 미국이 충분한 성의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시 주석과 바이든 대통령이 만난 데 이어 오는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 두 정상 간의 만남이 있으려면 미국의 대중 전략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압박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도 “최근 양국 간 화해 무드에서 등장한 가장 강경한 중국 정부의 대미 메시지”라고 분석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관계자를 인용해 관광객으로 위장한 중국인 스파이가 최근 몇 년간 미군 기지 등에 100회 이상 접근했다고 보도했다. 미 국방부 등에 따르면 이들이 운전 중 길을 잃은 것처럼 뉴멕시코주의 미사일 발사장에 진입을 시도하거나 우주 발사기지 인근 바다에서 스쿠버다이빙을 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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