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작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사우디·러 10월도 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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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가 강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유가의 최근 상승세는 'OPEC 플러스'(OPEC+)를 주도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이 영향을 미쳤으며, 이들은 향후 수일 내에 다음 단계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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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국제 유가가 강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0월 선물 가격은 4일(현지시간) 40센트 상승한 배럴당 85.9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주에는 약 7% 올랐다.
브렌트유 11월 선물도 45센트 올라 배럴당 89달러에 거래됐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미국이 노동절 휴일인 관계로 거래 물량이 많지 않았으며 가격은 좁은 범위 대에서 움직였다.
유가의 최근 상승세는 'OPEC 플러스'(OPEC+)를 주도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이 영향을 미쳤으며, 이들은 향후 수일 내에 다음 단계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격적인 금리 인상 사이클을 중단할 것이라는 전망도 상승에 기여했다.
홍콩 BOC 인터내셔널은 보고서에서 "지속적인 공급 부족이 예상되는 가운데 유가는 단기적으로 지지를 받을 것"이라며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자발적인 감산을 10월까지 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도 사우디가 자발적인 하루 100만 배럴(bpd) 감산을 10월까지 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자국의 수출 감축을 10월에도 지속하기 위한 기준에 대해 OPEC+ 파트너들과 합의했다고 말했다.
일부 글로벌 석유 전문가들은 중국 수요에 대해서도 놀라울 정도로 낙관적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세계 최대 원자재 거래 중개사인 트라피구라의 석유거래 공동책임자인 벤 루콕은 "중국에서 일어나는 일과 관련해 좋은 점이 많다"며 "부동산 시장은 좋지 않지만, 경제의 다른 부분은 그렇지 않다"라고 말했다.
헤지펀드 블랙 골드 인베스터스의 최고경영자(CEO)인 게리 로스는 중국 수요에 관해 훨씬 낙관적으로 판단, 올해 4분기에는 소비가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주요 석유거래업체인 비톨의 러셀 하디 CEO는 정제시설 유지보수 문제가 마무리되면서 향후 6~8주 이내에 글로벌 원유 공급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급증세인 이란 석유 수출의 경우 여름이 끝나갈수록 아시아 지역의 수요가 줄면서 올해 남은 기간 둔화할 전망이라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이란은 현재 생산량이 하루 약 200만 배럴로 이란의 생산 규모에 가깝다며 이같이 전했다.
유가의 8월 반등 이후 에너지주들도 상대적으로 다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마켓워치가 전했다.
마켓워치는 공급 긴축이 중국의 경기 약세와 전반적인 에너지 수요 위축을 능가하면서 유가가 상승하고 있다며 일부 전문가가 유가 상승을 낙관하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금융사 BTIG는 보고서에서 달러 강세에도 유가 움직임이 인상적이었다며 유가가 이제 배럴당 90~93달러까지 갈 것으로 보인다고 적었다.
cool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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