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5.4% ↑… 추석 상차리기, 겁부터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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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월 물가상승률(3.4%)이 3개월 만에 3%대에 재진입했다.
특히 폭염과 집중호우 등 기상여건 악화로 농산물이 1년 전보다 5.4%나 뛰면서 추석 연휴(9월 28일∼10월 3일)를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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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값 13%↑· 수산물 5.8%↑
전기·가스·수도도 21.1% 올라
정부 ‘장바구니 물가안정’ 총력
올해 8월 물가상승률(3.4%)이 3개월 만에 3%대에 재진입했다. 특히 폭염과 집중호우 등 기상여건 악화로 농산물이 1년 전보다 5.4%나 뛰면서 추석 연휴(9월 28일∼10월 3일)를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20대 성수품 가격을 지난해보다 5% 이상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가격상승 폭이 높은 닭고기와 사과·배 등은 공급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통계청은 5일 발표한 ‘2023년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서 8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12.33(2020년=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3.7%) 이후 4개월 만에 최대 오름폭이다. 전월(2.3%)과 비교해서도 1.1%포인트 뛰면서 2000년 9월(1.1%포인트) 이후 23년 만에 최대폭을 보였다. 앞서 물가상승률은 2월(4.8%)을 정점으로 꺾이기 시작하면서 6월(2.7%)과 7월(2.3%)에는 2개월 연속 2%대에 안착했고, 특히 7월 물가는 2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었다.
품목별로 보면 농산물이 5.4%나 오르면서 전체 물가를 0.26%포인트나 끌어올렸다. 과실 물가는 1년 전보다 13.1% 상승하면서 지난해 1월(13.6%) 이후 최고 폭으로 올랐다. 사과(30.5%)·복숭아(23.8%) 등이 일제히 큰 폭으로 뛰었다. 채소류는 1년 전보다 1.1% 떨어졌으나 전월과 비교하면 16.5% 올랐고, 수산물도 전년 동월 대비 5.8% 상승했다. 전기·가스·수도는 21.1%나 치솟으며 지난해 10월(23.1%) 이후 11개월째 20%대의 오름세를 이어갔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국제유가 상승과 호우·폭염 등에 따른 농산물 가격 상승 등 일시적 요인의 영향으로 8월 소비자물가가 3.4% 상승했으나, 10월 이후부터는 물가가 다시 안정될 것”이라면서 “정부는 물가안정을 위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전세원 기자 js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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