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러 김정은, 태평양함대 사령부·보스토치니 우주기지 방문 가능성

김남석 기자 2023. 9. 5.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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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르면 다음 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무기거래 논의를 위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4년여 만에 러시아 방문을 재개하면 블라디보스토크항의 태평양함대 사령부,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사진) 등 러시아의 핵심 군사·우주시설을 찾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김 위원장은 블라디보스토크 방문 후 북쪽으로 1500㎞ 떨어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를 찾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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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군사·우주 핵심 시설
도착후 전략핵잠수함 찾을듯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르면 다음 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무기거래 논의를 위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4년여 만에 러시아 방문을 재개하면 블라디보스토크항의 태평양함대 사령부,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사진) 등 러시아의 핵심 군사·우주시설을 찾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 행정부 관계자들은 김 위원장이 방탄성능을 갖춘 열차 편으로 평양에서 출발해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블라디보스토크 도착과 함께 먼저 9일 러시아 태평양함대 소속 해군함정들이 정박해 있는 33번 부두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태평양함대 창립기념일을 축하하고 전략핵잠수함(SSBN) 등 주요 함정들을 둘러볼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과 함께 동방경제포럼(EEF·10∼13일)이 열리는 극동연방대(FEFU) 캠퍼스를 방문한다. 루스키섬에 위치한 극동연방대 캠퍼스는 2012년 러시아가 제20회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개최하면서 조성한 곳으로 김 위원장은 2019년 4월 블라디보스토크 방문 시에도 찾은 곳이다.

김 위원장은 블라디보스토크 방문 후 북쪽으로 1500㎞ 떨어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를 찾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무르주에 있는 보스토치니 기지는 러시아가 카자흐스탄에 있는 기존 바이코누르 우주기지를 대체하기 위해 약 4000억 루블(당시 약 14조 원)을 들여 건설한 곳으로 2016년부터 위성을 실은 로켓을 발사하고 있다. 김 위원장이 모스크바를 전격적으로 방문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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