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역서 한남 찌르겠다" 살인예고 글 올린 30대 구속기소

[수원=뉴시스] 변근아 기자 = 지난달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에서 남성들을 흉기로 찌르겠다는 살인예고 글을 작성한 30대가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형사 3부(부장검사 김성원)는 협박 및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A(32)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분당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했던 당일인 3일 오후 인터넷 사이트 디시인사이드 게시판에 "서현역 금요일 한남 20명 찌르러 간다"는 글과 함께 흉기 사진을 게시한 혐의를 받는다.

'한남'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한국 남자'를 낮잡아 부르는 뜻으로 쓰인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7일 A씨를 긴급체포한 뒤 구속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검찰 관계자는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직후 같은 장소에서 칼부림 범행을 예고한 것으로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경찰력과 치안 행정력을 필요한 곳에 쓸 수 없도록 한 중대한 사안"이라며 "일반 공중을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위협글 등 강력범죄에 대해 경찰과 적극 협력하여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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