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대선때 김만배 인터뷰는 희대의 대선 정치 공작”
뉴스타파·MBC 보도 작심비판
“공작의 목표는 윤석열 낙선
가짜뉴스, 민주주의 최대 위협
비윤리적 보도, 국민에 해명해야”
5일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대장동 사건의 몸통을 이재명에서 윤석열로 뒤바꾸려한 정치 공작적 행태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시 더불어민주당의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대장동 의혹’이 불거졌는데, 이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 중 하나인 언론인 출신 김만배 씨가 당시 국민의힘 대선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이 대검 중수2과장 시절 부산저축은행 사건 수사를 로비를 받고 뭉갰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언론노조조합연맹 위원장을 지낸 신학림 씨와 한 것이 해당 사건의 개요다.
문제가 다시 커진 것은 최근 밝혀진 여러 정황 때문이다. 해당 인터뷰는 대선 사흘 전인 작년 3월 6일 뉴스타파를 통해 공개됐는데, 이 인터뷰를 한 시점은 그로부터 6개월 전인 2021년 9월 15일이었다. 대선 직전 일부러 공개했다는 의혹이 여권에서 나오는 이유다.
또 김만배 씨는 신학림 씨와 이른바 ‘부산저축은행 로비’ 인터뷰를 한 직후 책값 명목으로 신 씨에게 1억6500만원을 건넸다는 점도 알려졌다. 김 씨가 윤 대통령을 낙선시키기 위해 신 씨에게 돈을 주고 기획성 인터뷰를 했다는 의혹이 일 수 있는 부분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보도에 따르면 김만배는 거짓 인터뷰를 한 후에 이같은 자신의 공작의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서 부산저축은행 수사 받고 있던 조모 씨에게 ‘형이 이 사건을 엉뚱한 방향으로 끌고갈테니 너는 그냥 모른척 하면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마치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이 윤석열 후보였던 것처럼 조작하고 대선 사흘을 앞두고 녹취록을 풀어서 대선 결과를 바꾸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공작의 목표는 윤석열 후보의 낙선이었다”면서 “이같은 정치공작과 가짜뉴스는 국민의 민심을 왜곡하고 선거 제도를 무용지물로 만드는 민주주의 최대 위협 요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통령실은 이번 사건과 관련한 언론의 책임을 물으며 해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인터뷰를 최초 공개한 뉴스타파와 이 인터뷰를 받아 대대적으로 보도한 MBC를 직격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당시 조작 인터뷰를 4개나 아이템 할애한 방송사 등 집중적으로 가짜뉴스를 실어나른 언론매체들이 있었다”면서 “기획된 정치공작에 대형 스피커 역할이 결과적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관계자는 “조 모씨는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윤석열 검사를 만난 사실이 없다”고 말하면서 “보도를 위해서는 충분한 확인과 검증 과정을 거치고 공익적 목적으로 보도 가치있는지 검토하는 것이 기자님들이 다 아시는 언론의 정도이자 상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뉴스타파와 MBC에 “지금도 해당 기사가 언론 윤리에 부합했다고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며 “이렇게까지 비윤리적 언론보도를 한 이유가 무엇인지, 지금의 입장도 그때와 같은지 국민께 명확한 해명을 해야 한다고 본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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