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농축수산물로 추석 선물 합시다"…경제6단체, `나부터 실천` 캠페인

박정일 2023. 9. 5.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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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 세종대로 상의회관에서 열린 '소비 회복과 경기 진작을 위해 경제계가 앞장서겠다'는 내용의 추석맞이 '나부터 실천' 경제6단체 공동 캠페인 발표에 앞서 우태희(가운데)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이 주요 경제단체 인사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한상의 제공

경제계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국산 농·축·수산물 소비 진작을 위해 뭉쳤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소비 진작을 위해 경제6단체가 뭉쳤다. 지역경제, 농어민, 전통시장, 소상공인들에게 힘을 보태겠다는 취지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6단체는 5일 서울 세종대로 상의회관에서 추석 맞이 '나부터 실천 캠페인'을 한다고 밝혔다. 경제단체들은 "지난 여름 태풍과 수해로 농어촌 지역이 큰 타격을 입었고 최근 오염수 방류 문제로 수산업계의 시름이 큰 상황"이라며 "10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돼 연휴가 6일로 늘어나면서 경제 회복 모멘텀이 마련된 만큼 다 함께 행복한 추석을 보내기 위해 기업들과 경제계가 '실천 캠페인'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경제단체들은 공동 발표문에 6가지 실천 방안을 담았다. 먼저 국내 소비 진작과 관광 활성화를 위해 연휴 기간 임직원이 국내 가을여행을 떠나도록 권장하고, 잘 알려지지 않은 국내 관광지와 지역특산물, 맛집, 우수 숙박시설을 소개하기로 했다.또 국내 농어가를 지원하기 위해 기업들의 명절 선물 시 국산 농·축·수산물을 적극 구매하고, 전국 기업 구내식당에서 우리 농·축·수산물을 활용한 메뉴를 늘리기로 했다. 전통 재래시장과 동네마트 등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농축수산물 상품권,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등을 적극 구매하고 직원 복지와 소외계층 지원에 사용하는 방안, 교통혼잡도 감소와 지역경제 활성화, 에너지 절감의 일석삼조 효과를 위해 고향 방문과 국내 여행에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독려하는 방안도 담았다.

이밖에 개인이 고향에 일정 금액을 기부하고 지방자치단체는 이를 주민복리에 사용하는 '고향사랑 기부제'에 임직원이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안내하기로 했다.

경제단체들은 자체적으로도 소비 진작 활동에 나선다. 대한상의는 노량진 수산시장을 방문해 소상공인을 격려하고 국산품 구매에 나설 예정이다. 또 '중소기업 복지플랫폼'을 통해 중소기업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우리 농축수산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경총은 15개 지방경총을 비롯한 78개 경제단체협의회 회원단체들과 함께 기업들이 농축수산물 구매, 국내여행 활성화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장려할 계획이다. 전경련은 '우리 농수산물 이용 촉진 및 중소기업 상생협력'을 위한 활동을 회원사와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무역협회는 국내 최대 옥외광고시설을 활용해 캠페인 안내광고를 홍보하고, 온오프라인 채널과 대학생 홍보대사를 통해 농축수산물 구매촉진 활동을 할 예정이다. 중기중앙회는 국내 농축수산물을 활용한 가정용 추석음식키트를 6·25 참전용사, 소외계층 등 약 4만명에 기부하는 '추석맞이 사랑나눔활동'을 하고, 중견련은 '추석맞이 전통시장 활성화 캠페인'을 추진하고 회원사에 임직원 연차휴가 사용 촉진 등을 권장할 계획이다.

기업도 동참하고 있다. SK는 구내식당에 국내 수산물 메뉴를 확대하고, 추석 선물 구입시 우리 수산물 선물세트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해 임직원이 우리 농축수산물을 애용하도록 권장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9600여개 중소 협력사에 결제 대금을 조기 지급해 직원 추석 상여금 등이 원활하게 지급될 수 있도록 했다.

HD현대는 구내식당에 전복, 우럭 메뉴를 늘려 소비량을 100톤 늘리기로 했고, 급식업계 중 풀무원푸드앤컬처, 삼성웰스토리, 신세계푸드, CJ프레시웨이, 아워홈 등 5곳도 수산물 활용식단을 늘리기로 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이번 추석은 여느 때와 달리 하반기 우리 경제가 빠르게 회복될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중요한 때"라며 "지역경제, 농어민, 전통 소상공인 부담을 나눠지는 데 경제계가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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