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라임 강공모드 배경은…특혜환매 입증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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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전날 야당 의원들을 상대로 라임펀드 특혜환매 의혹과 관련해 강공 모드에 나선 것은 그만큼 관련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갖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향후 금감원은 미래에셋증권(판매사)이 수익자(국회의원) 정보를 미리 인지하고 펀드를 환매해 줬다는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파헤칠 전망이다.
금감원은 미래에셋증권과 라임자산운용이 국회의원이라는 수익자 정보를 미리 인지하고 펀드를 환매해 줬다고 의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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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통 검사 출신 금감원장, 지위고하 관련 없이 조사 방침
미래에셋증권·국회의원 간 공동불법행위 입증에 역량 집중
[서울=뉴시스] 최홍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전날 야당 의원들을 상대로 라임펀드 특혜환매 의혹과 관련해 강공 모드에 나선 것은 그만큼 관련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갖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향후 금감원은 미래에셋증권(판매사)이 수익자(국회의원) 정보를 미리 인지하고 펀드를 환매해 줬다는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파헤칠 전망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이 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라임펀드 특혜 환매 의혹과 관련해 '불법이 명백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이 원장은 "개방형 펀드는 당시 시점 기준으로도 정상적인 환매가 안 되는 펀드"라며 "그런 점에서 자본시장법 위반은 명백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당 의원이) 특혜를 인식했든 못 했든 만약 제가 거기에서 혜택을 받았다면 저는 일단 송구하다고 하면서 얘기를 시작했을 것 같다"며 야당의 태도를 정면 비판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달 24일 라임자산운용이 대규모 환매 중단 직전인 2019년 9월 다선 국회의원에게 2억원을 특혜성 환매해준 사실이 있다고 발표했다. 이어 해당 펀드 수익자가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라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밝혀졌다.
이처럼 이복현 원장의 강공 모드는 그간 야당 의원을 상대로 한 현안질의나 국정감사에서 자세를 낮춰 겸손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이 원장이 특수통 검사 출신으로서 권력을 향한 수사에 거리낌이 없는 원칙주의자인 데다, 그간 여러 금융범죄 수사·검사 경험을 통해 실체 규명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이 원장은 지난해 취임한 뒤로 횡령·주가조작 등 금융증권범죄 적발에 주력해 왔으며 관련 혐의자와 기관에 대해서도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 제재를 예고해 왔다.
이 원장은 향후 라임펀드 특혜 환매 의혹을 파헤치는데 검사 역량을 집중할 전망이다.
금감원은 미래에셋증권과 라임자산운용이 국회의원이라는 수익자 정보를 미리 인지하고 펀드를 환매해 줬다고 의심하고 있다. 또 이 과정에서 수익자인 김상희 의원과 판매사·운용사 간 사전 공모한 가능성도 검찰과 함께 들여다보고 있다.
전날 이 원장은 김 의원과 미래에셋증권 소속 PB(프라이빗뱅커)가 특수관계에 있었다는 의혹과 관련해 "가정적이긴 한데 공동불법행위가 성립될 가능성이 있다"며 "수익자가 특정 인물들이고 그 과정에서 판매사와 운용사가 특정 인물들이 고위 공직자란 걸 알았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금감원은 미래에셋증권과 관련해 검사에 착수한 상태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시장 상황 변동에 따라 수익자에게 환매를 권유했다며 특혜 의혹에 선을 그었지만, 그 시기가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의 바로 직전이었다는 점에서 금감원은 강한 의구심을 갖고 있는 상태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규모 환매 사태가 터지기 직전에 무슨 근거로 그런 판단을 했는지를 더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og888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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