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8월 물가 3.4%, 예상보다 높아...연말 3%대 기조적 둔화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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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3.4%를 기록하며 3개월 만에 3%대에 다시 진입했다.
한은은 식료품, 에너지를 제외한 8월 근원물가 상승률이 지난달과 동일한 수준이라며 추세적 둔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6월 3.5%를 기록하다가 7월 3.3%, 8월에도 3.3%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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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추이·기상 여건·국내외 경기 흐름 등 불확실성 잔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3.4%를 기록하며 3개월 만에 3%대에 다시 진입했다. 한국은행은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지만, 예상보다 상승 폭이 다소 커진 경향이 있다고 평가했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김웅 부총재보는 오전 8시 20분부터 한은 본관에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의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서 김웅 부총재보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7월 중 2%대로 낮아졌다가 8월 중 3.4%로 반등했는데, 상당 부분 기저효과에 기인한다”며 “최근 석유류·농산물 가격이 빠르게 오르면서 상승 폭이 커졌다”고 언급했다.
이어 “9월에도 8월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수준이 예상되지만, 4분기 전체로 보면 3% 내외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향후 국제유가 추이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큰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2.33(2020년=100 기준)으로 1년 전보다 3.4% 올랐다. 이는 지난 4월(3.7%) 이후 4개월 만에 최대 수준이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6.3%) 정점을 찍은 이후 내림세를 이어갔다. 올해 1월 5.2%를 기록한 후 2월 4.8%, 3월 4.2%, 4월 3.7%, 5월 3.3%, 6월 2.7%를 기록하다가 7월에는 2.3%로 더 떨어지기도 했다.
한은은 식료품, 에너지를 제외한 8월 근원물가 상승률이 지난달과 동일한 수준이라며 추세적 둔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6월 3.5%를 기록하다가 7월 3.3%, 8월에도 3.3%로 집계됐다.
한은은 4분기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3% 내외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국제유가 추이, 기상 여건, 국내외 경기 흐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남은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이정익 물가고용부장은 “향후 물가 경로상에는 국제유가 추이, 기상 여건, 국내외 경기 흐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면서도 “특정 섹터에서 물가지수가 등락할 수 있지만, 연말로 갈수록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해 기조적 둔화 흐름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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