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노조 "청소노동자 총파업 55일째…병원이 원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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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보건노조가 55일째 총파업에 나서고 있는 광주기독병원 청소노동자 문제와 관련해 병원 측이 원인을 제공했다며 책임을 질 것을 촉구했다.
보건의료노조 광주전남지부는 5일 오전 광주 남구 광주기독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청소노동자들이 파업에 나선 배경인 인력 감축과 임금 삭감은 병원 측의 요구가 반영된 청소용역업체와의 위수탁계약 결과"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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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광주지역 보건노조가 55일째 총파업에 나서고 있는 광주기독병원 청소노동자 문제와 관련해 병원 측이 원인을 제공했다며 책임을 질 것을 촉구했다.
보건의료노조 광주전남지부는 5일 오전 광주 남구 광주기독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청소노동자들이 파업에 나선 배경인 인력 감축과 임금 삭감은 병원 측의 요구가 반영된 청소용역업체와의 위수탁계약 결과"라며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병원 측은 청소용역업체와 최저임금 인상분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으로 위수탁계약을 맺었으며 저가 입찰 과정에서 구체적인 계약서조차 작성하지 않았다"며 "이는 위수탁계약 시점부터 인력감축과 임금삭감이 전제된 것이다. 청소노동자들의 파업 사태에 병원이 원인을 제공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병원 측은 청소노동자들의 파업이 55일째 이어지는 동안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았다"며 "병원장은 노조가 요구한 두 번의 면담 요청도 묵살했다"고 지적했다.
또 "병원과 계약을 맺은 청소용역업체는 직원을 차출해 관리자 지인의 교회 청소에 동원하는가 하면 관할 구역이 아닌 곳까지 청소를 시키고 별도 수당을 챙기고 있다"며 "이밖에 청소노동자를 상대로 한 인격모독과 갑질 사례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노동자들을 돈벌이 수단으로 생각하는 이 청소용역업체는 정상적인 업무를 담당할 수 없는 곳"이라며 "병원 측은 환자와 노동자, 병원을 위해서라도 해당 청소용역업체와의 계약을 해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광주기독병원 내 청소노동자들은 병원과 청소업무 위수탁계약을 맺은 업체가 기존 32명 인력을 26명으로 감축하고 노동 시간을 하루 8시간에서 7시간으로 줄인데 반발하며 지난 7월부터 이날까지 55일째 파업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yj257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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