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두산에 삼성·한화까지"…로봇시장 판 커진다

김동현 기자 2023. 9. 5.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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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들이 노동력 부족과 인건비 상승에 따른 비용 절감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로봇 사업을 주목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IPO를 통해 자금을 확보한 뒤 의료·식품용 협동 로봇 사업 확장을 비롯해 시장이 개화하고 있는 자율이동로봇(AMR), AI 기반의 GPT를 활용한 협동로봇 솔루션 등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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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두산, 산업용·협동로봇 점유율 1위로 시장 양분
10월 한화로보틱스 출범 및 삼성전자도 로봇사업 강화
[서울=뉴시스] 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 E시리즈.(사진=두산로보틱스) 2023.8.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대기업들이 노동력 부족과 인건비 상승에 따른 비용 절감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로봇 사업을 주목하고 있다. 협동로봇은 제조업체의 생산라인을 비롯해 최근에는 서비스업으로 영역을 넓히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두산로보틱스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자금을 마련, 자율이동로봇 사업을 훨씬 키운다는 계획이다. 삼성과 한화도 로봇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시장 진출을 공식화하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1984년 현대중공업 로봇 전담팀에서 시작한 HD현대로보틱스와 2015년 설립한 두산로보틱스는 각각 산업용과 협동로봇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국내 로봇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과거에는 로봇이 근로자를 도와주는 대체재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인공지능(AI) 발달과 함께 소프트웨어의 진화가 동반되면서 스마트팩토리의 핵심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산업용 로봇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한 현대로보틱스는 자동차 조립, 디스플레이 운반 등을 주 목적으로 하는 로봇에 안주하지 않고 향후 병원·호텔에서 사용 가능한 서비스 로봇 시장을 개척한다는 구상이다.

두산로보틱스는 IPO를 통해 자금을 확보한 뒤 의료·식품용 협동 로봇 사업 확장을 비롯해 시장이 개화하고 있는 자율이동로봇(AMR), AI 기반의 GPT를 활용한 협동로봇 솔루션 등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전체 매출 중 60% 이상을 해외에서 올리는 만큼 지속적인 해외시장 확대도 예상된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해 미국 텍사스주에 판매법인을 설립했고, 올해는 사업확장을 위한 해외 채널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로봇시장 성장세에 한화·삼성 참전 본격화

로봇 시장 확대를 위해 신규 플레이어 진입도 활발하다.

한화는 다음달 초 신설법인 한화로보틱스를 설립한다. 한화로보틱스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함께 투자하는 조인트벤처 형태로 출범할 예정이며 지분구조는 한화 68%, 한화호텔앤드리조트 32%로 구성한다.

한화로보틱스는 단기적으로는 용접 및 머신텐딩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산업용 고객을 집중 공략하고, 중장기적으로는 푸드테크, 건물관리, 전기차 충전 등 서비스 시장으로의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로봇을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하고 힘을 싣는 분야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2021년 8월 로봇과 AI 등에 향후 3년간 24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최근에는 AI를 탑재한 휴머노이드 로봇을 반도체 생산 공정에 투입하고 로봇개를 2025년 가전 제조라인에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삼성전자가 지분을 투자한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주목받기도 했다.

증권가에선 로봇 시장이 지금보다 훨씬 세분화되고 선진국을 중심으로 로봇 도입율이 높아질 수 있어 내수보다 수출에 중심을 둔 기업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것으로 본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을 중심으로 협동로봇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협동로봇 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예정인데 두산로보틱스는 해외 판매 비중이 높아 매출 성장세가 가파를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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