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모터쇼 첫 동시 출사표 던진 삼성 ‘전장 3대장’

2023. 9. 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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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DS 차량용 반도체 선봬
삼성SDI 차세대 프리미엄 배터리
삼성D 차량용 OLED 제품 전시
독일 메쎄 뮌헨에 마련된 IAA 모빌리티 2023의 삼성디스플레이(왼쪽부터), 삼성전자, 삼성SDI 부스 전경 뮌헨=김민지 기자

삼성의 주요 전장 계열사인 삼성전자 DS(반도체)부문·삼성SDI·삼성디스플레이 등 3사가 독일 뮌헨에서 열린 국제 모터쇼 ‘IAA 모빌리티 2023(옛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총출동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가 IAA 모터쇼를 참가한 것은 올해가 처음으로 첨단 전장 기술을 선보이며 미래 먹거리 확대에 나섰다.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는 4일(현지시간) 독일 메쎄 뮌헨에서 ‘IAA 모빌리티 2023’ 개막을 앞두고 미디어 대상 사전 공개 행사를 가졌다. 개막 전날이었지만, 외신과 인플루언서를 포함한 여러 글로벌 미디어들이 부스를 찾아 삼성의 전장 사업에 관심을 보였다.

IAA에 첫 참가한 삼성디스플레이 부스

가장 볼거리가 많았던 곳은 삼성디스플레이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세이프 드라이빙 센터’를 마련해 관람객들이 차량용 OLED의 특장점을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주로 고객사 대상의 프라이빗 존을 중심으로 부스를 구성한 삼성SDI나 삼성전자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LCD와 OLED의 차이를 눈 앞에서 비교해보며 OLED가 안전 운행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지 느낄 수 있었다. 일례로 OLED의 ‘트루 블랙’ 특성은 야간 운행 중 보다 차량 밖을 보다 정확하게 확인하도록 해 운전자의 안정성을 높여준다. 체험존에서 LCD와 OLED 중 어떤 패널에서 검은 동물이 먼저 눈에 띄는지 체험해보니, OLED가 1초 이상 빠르고 정확하게 물체를 표현했다. 운행 중에는 단 1초가 사고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LCD는 백라이트가 항상 켜져 있어 어두운 배경에서 검은 색상의 사물을 제대로 표현할 수 없다. 반면 자발광인 OLED는 픽셀 자체를 끄는 방식으로 ‘진정한 블랙(True Black)’을 표현할 수 있다.

반대로 햇빛이 정면으로 강하게 비추는 등 주변이 지나치게 밝은 경우에도 OLED의 표현력은 돋보였다. 높은 휘도, 색재현율, 명암비를 바탕으로 바래지 않은 본연의 색상을 표현해 어떤 상황에서도 미디어, 내비게이션 등 정보를 사용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2024년형 BMW 미니 전기차에 탑재되는 원형 OLED 디스플레이도 인상적이었다. 독특하고 개성있는 내부 디자인으로 유명한 미니 차량의 세련됨을 더욱 돋보이게 해주는 폼팩터였다. 주로 스마트워치 등에 쓰이는 원형 디스플레이가 차량용으로 나온 건 처음이다.

삼성전자 부스에 설치된 자동차 목업

삼성전자는 차량용 반도체 제품을 중심으로 부스를 구성했다. 전시장 한 가운데 위치한 실물 크기의 자동차 목업에는 삼성전자의 반도체가 차 내의 각 파트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지 보여줬다.

보행자가 아닌 운전자를 모니터링 해 사고를 예방하는 새로운 시스템 기술도 전시됐다. 차량 내부에서 이미지센서가 운전자의 표정을 감지해 운전 중 발생할 수 있는 졸음, 피로, 주의산만 등 잠재적인 차량 내 위험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이날 삼성전자 부스에는 중국 지리자동차 업체 관계자들이 다녀간 것으로 전해졌다. 개막 전날부터 고객사 미팅을 이어가며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접점을 늘리는 모양새다.

삼성SDI 전시는 일반 관람객보다는 고객사 위주의 프라이빗 부스로 꾸며졌다. 오픈 부스에는 새로운 소재·폼팩터를 앞세워 보다 확대된 배터리 라인업과 전고체 배터리를 비롯한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NMX, LMFP 등 차세대 프리미엄 제품이 전시됐다.

차량용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삼성 그룹의 첨단 전장 기술을 유럽 시장에 선보일 수 있었던 계기였다. 폭스바겐 부스 옆에 위치한 현대모비스 부스에는 수많은 인파들이 몰려 발디딜 틈이 없었다.

한편,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기술의 발달로 전장 사업이 가파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가 향후 국제 모터쇼에 꾸준히 참가할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차량용 반도체 시장 규모는 635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2026년까지 962억달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는 많게는 2000개의 반도체 칩이 탑재돼 순수 내연기간 자동차에 탑재되는 반도체 수보다 최대 10배 가량 많다.

한편,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기술의 발달로 전장 사업이 가파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가 향후 국제 모터쇼에 꾸준히 참가할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차량용 반도체 시장 규모는 635억달러를 넘어섰으며, 2026년까지 962억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는 많게는 2000개의 반도체 칩이 탑재돼 순수 내연기간 자동차에 탑재되는 반도체 수보다 최대 10배 가량 많다.

뮌헨=김민지 기자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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