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58타' 김성현 "미국서 많은 경험…발전하는 선수 되겠다"
일본 투어 상금 2위 나카지마, 장타 1위 가와모토 등 출격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한 시즌을 보낸 김성현이 "미국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만큼 앞으로도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성현은 7일 인천 클럽72(파72·7천204야드)에서 개막하는 제39회 신한동해오픈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일본프로골프 투어(JGTO)·아시안투어, 3개 투어가 공동 주관한다.
신한금융그룹 후원을 받는 김성현은 5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사실 작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나오지 못했는데 올해 다시 출전 기회를 얻어 기대된다"며 "후원사 대회인 만큼 열심히 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성현은 한국과 일본을 거쳐 미국에 진출한 선수다.
2020년 KPGA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고, 2021년에는 일본 PGA 챔피언십도 제패했다.
이후 미국에 진출, 2022시즌 PGA 2부 투어인 콘페리투어 신인상을 받고 2022-2023시즌 PGA 투어에 입문했다.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오픈 4위에 오른 김성현은 특히 2021년에는 JGTO 대회에서 '꿈의 58타'를 치기도 했다.
김성현은 "미국에서 한 시즌 치르면서 많은 경험을 했다"며 "이동 거리도 길고, 대회장마다 잔디 특성도 다른데 그런 경험이 쌓이면 해마다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58타에 대한 질문을 받은 그는 "그때는 정말 치면 치는 대로 붙고, 퍼트하면 다 들어갔다"고 회상하며 "또 그런 경험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항상 선수로서 제 기록을 깨고 싶은 마음"이라고 답했다.
또 매 홀 버디를 하면 이룰 수 있는 '54타'에 대해서도 "어렵지 않은 코스에, 컨디션이 좋고, 생각하는 대로 샷이 구사되면 가능할 것도 같다"며 "특히 파 5홀에서 공략을 잘한다면 상상은 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번 시즌 KPGA 코리안투어 대상 포인트 1위 이재경도 "평소 외국 선수들과 경기해보고 싶었기 때문에 설렌다"며 "차근차근 제 플레이를 하면서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2021년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 등 큰 대회에 강하다는 평을 듣는 이재경은 "쉬운 코스보다 어려운 코스를 좋아하는 편"이라며 "또 큰 대회에서 순간적인 집중력이 발휘되는 것 같다"고 비결을 설명했다.
그는 "특히 신한동해오픈은 어려서부터 잘해보고 싶은 대회였고, 우승하면 일본과 아시안투어 시드도 받을 수 있어서 꿈을 펼칠 수 있는 의미 있는 대회"라고 의욕을 내보였다.
이재경은 코스 특성에 대해 "페어웨이가 좁지 않아서 멀리 치는 것이 유리하다"며 "지금 코스 컨디션을 정확히 모르지만 페어웨이 러프나 그린 주변에 잔디도 길러놨을 것이기 때문에 티샷 정확도나 그린 주위 쇼트 게임이 중요하다"고 예상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성현, 이재경 외에 다이치 고(홍콩)와 나카지마 게이타, 가와모토 리키(이상 일본)도 함께 참석했다.
올해 아시안 투어에서 1승이 있는 고는 "역사가 오래된 대회에 나와 영광"이라며 "2021년 아시아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나카지마와 연장에서 졌는데, 이번 대회에서도 함께 좋은 경기를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JGTO 상금 2위를 달리는 나카지마는 "한국이 처음이라 코스에 대한 정보가 하나도 없다"며 "대회를 치르면서 코스를 잘 파악하고, 마지막 날 이를 100% 활용하면 우승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한국 팬들도 처음 만나기 때문에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가와모토는 이번 시즌 JGTO에서 비거리 325.1야드로 1위를 달리는 장타자다.
그는 "작년 이 대회 5위, 올해 6월 한국과 일본 투어가 공동 개최한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도 5위를 했다"며 "슬슬 더 올라갈 때가 된 것 같은데 저의 가장 큰 장점인 비거리를 잘 활용해 정상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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