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소비자물가 기조적 둔화 전망…일희일비말고 추세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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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5일 지난달 물가 급등 원인에 대해 석유류 가격의 역기저효과와 기상여건 악화에 따른 농산물가격 상승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한은은 "석유류 가격을 보면 지난해 상반기 중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가 올해 상반기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빠르게 둔화하는 데 기여한 반면, 작년 8월중 급락에 따른 기저효과는 지난달 물가상승률을 상당폭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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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물가, 8월과 비슷하거나 높아져…4분기 3% 내외 등락 전망”
“물가 경로 불확실성에 평탄하지 않더라도 기조적 둔화 흐름 유지할 것”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한국은행은 5일 지난달 물가 급등 원인에 대해 석유류 가격의 역기저효과와 기상여건 악화에 따른 농산물가격 상승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기조적인 물가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단기간의 물가 등락보다는 추세를 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을 내놨다.
한은 조사국은 이날 한은 블로그에 올린 ‘2023년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반등 요인과 향후 흐름’ 자료에서 “작년 하반기 이후 둔화 흐름을 이어가며 지난 7월 2.3%까지 낮아졌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8월 중 3.4%(전년 동월 대비)로 크게 높아지면서 물가 오름세가 다시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2.33(2020년=100)으로 1년 전보다 3.4% 상승했다. 올해 4월 3.7%를 기록한 뒤로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이다. 이는 에너지와 식품 등을 제외한 근원물가상승률(3.3%) 보다 높아진 것으로, 근원물가상승률은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대해 한은은 “8월 경제전망 당시의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지만 최근 석유류 및 농산물 가격이 빠르게 오르면서 상승폭이 다소 커진 측면이 있다”며 “석유류가격이 예상대로 그간의 기저효과(base effect)가 반대로 크게 작용한 가운데 최근에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전월대비 상당폭 올랐으며, 농산물가격도 집중호우·폭염·태풍 등의 영향으로 빠르게 올랐다”고 했다.
특히 최근 소비자물가 움직임은 에너지가격의 기저효과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은은 “석유류 가격을 보면 지난해 상반기 중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가 올해 상반기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빠르게 둔화하는 데 기여한 반면, 작년 8월중 급락에 따른 기저효과는 지난달 물가상승률을 상당폭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에너지가격 기저효과에 따른 물가상승률 반등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미국·캐나다에서 이미 나타났고, 유로지역·영국 등에서도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9월 소비자물가상승률도 지난달과 비슷하거나 높아질 전망이다. 한은은 “석유류가격의 경우 지난해 9월 전월대비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가 남아 있는 데다 최근에는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농산물가격도 기상여건에 따른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 추석 수요 등으로 상방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10월 이후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낮아져 연말까지 3% 내외 수준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근원물가 오름세가 수요측 물가압력 약화 등으로 개인서비스물가를 중심으로 완만한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전기·도시가스요금 상승률도 작년 10월 큰 폭 인상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하면서 상당폭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은은 향후 유가 및 국제식량가격 추이, 기상여건, 국내외 경기 흐름 등과 관련한 상·하방 리스크가 혼재한 가운데 그간 누적된 비용상승압력의 파급영향, 공공요금 및 유류세 조정 등 다양한 불확실성이 있지만, 여전히 큰 흐름에서 물가 상승률 둔화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한은은 “향후 물가 움직임이 평탄하지 않을 수 있지만, 지난 2년에 비해 물가상승압력이 완화되면서 기조적으로는 물가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두 달의 움직임에 일희일비(一喜一悲)하기보다는 추세적인 물가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moo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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