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G20 불참 이유 억측 난무…건강 혹은 성과 때문?" 日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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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9일부터 인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시진핑 국가주석이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미국·유럽 주도의 국제질서 수정을 압박해온 시 주석이 기존에 G20 틀을 중시해온 만큼 중국 국가주석으로서 첫 불참을 결정한 이유를 놓고 억측을 낳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5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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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부근 대규모 수해 시찰 안 해…성과 의식해 노출에 신중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중국은 9일부터 인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시진핑 국가주석이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미국·유럽 주도의 국제질서 수정을 압박해온 시 주석이 기존에 G20 틀을 중시해온 만큼 중국 국가주석으로서 첫 불참을 결정한 이유를 놓고 억측을 낳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5일 보도했다.
2008년에 시작된 G20 정상회의의 역사는 리먼쇼크 사태로 미국과 유럽에 대한 신뢰가 흔들렸던 반면, 중국은 4조위안이나 되는 경기부양책을 내놓아 세계에 앞서 경기를 회복시켜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을 넓힌 바 있다.
특히 시 주석은 미·일·유럽 선진 7개국(G7)에 대항하는 축으로 G20의 틀을 중시해, 2013년 국가주석에 오른 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온라인 참여 두 차례 포함해 빠짐없이 참석해왔다. 그런 만큼 이번 정상회의 불참은 베이징 외교가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고 아사히가 전했다.
리창 총리 파견을 발표한 4일 중국 외교부 정례브리핑에서도 복수의 매체가 시 주석의 불참 이유를 물었으나 대변인은 "중국은 그동안 G20 관련 활동을 매우 중시하고 참여해 왔다"고만 밝혔다고 한다.
다만 이 같은 중국 외교부의 설명은 G20 전체회의에 불참하는 이유로는 설득력이 떨어진다. 이 때문에 부동산 불황 등 경제가 계속 침체를 겪으면서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이 필요한 국내 요인을 꼽는 목소리도 있지만, 며칠이라도 중국을 떠날 수도 없는 상황인지 의문이 남는다고 아사히가 지적했다.
일각에선 시 주석이 건강 문제 등을 고려해 '역할 분담'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올해 시 주석의 외유는 3월 러시아 방문과 8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신흥 5개국(BRICS·브릭스) 정상회의뿐이다. 아사히는 지난해 가을 최고지도자로서 이례적으로 3연임을 한 이후 외유 기회가 크게 줄었고 건강 등에 대한 부담을 고려해 리창 총리 등과 역할 분담을 추진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짚었다.
가시적으로 괄목할만한 성과를 의식해 공개 행보를 자제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 주석이 7월 말 베이징 부근에서 발생한 대규모 수해에도 현지에 가지 않았고, 절대적 지도자로서의 권위가 강화되면서 확실한 성과를 기대할 수 없는 경우에 대해선 노출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고 아사히가 보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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