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알코올성 지방간 치료제 나올까… 발병 조절하는 새로운 인자 찾았다

김효선 기자 2023. 9. 5.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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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병을 조절하는 새로운 인자를 찾았다.

뚜렷한 치료제가 없던 비알코올성 지방간 치료 방법에 새로운 변화가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지방간염, 간경변 등 포괄적인 범위의 대사성 질환인데, 현재까지 뚜렷한 치료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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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ST 생명과학과 최장현·박성호 교수팀 연구
Thrap3 단백질 발현 억제가 비알코올성 지방간 치료 실마리

국내 연구진이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병을 조절하는 새로운 인자를 찾았다. 뚜렷한 치료제가 없던 비알코올성 지방간 치료 방법에 새로운 변화가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생명과학과의 최장현 교수 연구팀과 박성호 교수 연구팀은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와 동물에서 갑상선 호르몬 수용체 관련 단백질인 ‘Thrap3′ 단백질이 증가하는 것을 발견했다고 5일 밝혔다. 연구팀은 해당 단백질이 ‘아데노신 일인산 활성화 단백질 인산화효소(AMPK)’의 활성을 억제해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악화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AMPK는 지방 대사의 핵심 조절 요소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생명과학과의 최장현 교수팀과 박성호 교수팀은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병을 조절하는 새로운 인자를 발견했다. 왼쪽부터 박성호 교수, 제1저자 이요한 연구원, 최장현 교수. /UNIST 제공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과도한 지방 축적에 의해 생기는 염증 반응이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지방간염, 간경변 등 포괄적인 범위의 대사성 질환인데, 현재까지 뚜렷한 치료제가 없다.

연구팀은 쥐 실험을 통해 간에서 Thrap3 단백질이 AMPK와 직접 결합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결합한 물질이 세포핵 안의 AMPK가 세포질로 이동하는 것을 방해하고, 중성지방 분해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자가소화작용의 효과도 저해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Thrap3의 발현을 억제시키면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최장현 교수는 “그동안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치료 전략을 구축하고 있던 중 많은 한계에 부딪혔다”면서 “이번 Thrap3 유전자의 발굴을 통해 효과적인 비알코올성 지방간 치료 방법을 새롭게 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연구팀은 Thrap3을 억제하면 지방간으로 인해 발생되는 염증성 질환인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단계까지 효과적으로 개선되는 것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과 국가마우스표현형분석사업단(KMPC), UNIST 미래선도프로젝트 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8월 1일 생명과학분야 저명 학술지인 ‘실험 및 분자의학(Experimental and Molecular Medicine)’에 온라인 게재됐다.

최장현 교수와 박성효 교수가 이번 논문의 교신 저자다. 장현준 UNIST 박사, 이요한 UNIST 박사는 공동 1저자로 참여했다.

참고자료

Experimental and Molecular Medicine, DOI : https://www.nature.com/articles/s12276-023-010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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