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 단일 지주회사 전환 완료...최대주주 지분 2배↑

정인지 기자 2023. 9. 5.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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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그룹이 지분 교환을 완료하고 단일 지주회사 체계로 전환됐다.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가 공개매수를 통해 주력 계열사인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를 자회사로 편입시켜, 그룹의 모든 계열사를 지배하는 구조가 완성됐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이번 지분 교환으로 현대백화점 지분 30.0%와 현대그린푸드 지분 38.1%를 각각 확보하며 지주사 요건(자회사 지분 30% 이상 보유)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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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현대백화점그룹이 지분 교환을 완료하고 단일 지주회사 체계로 전환됐다.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가 공개매수를 통해 주력 계열사인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를 자회사로 편입시켜, 그룹의 모든 계열사를 지배하는 구조가 완성됐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5일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 주주들로부터 각각 420만1507주와 948만4011주를 받고 그 대가로 자사 신주 9857만6164주를 발행하는 현물출자 방식의 유상증자(3317억원 규모)를 마무리했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이번 지분 교환으로 현대백화점 지분 30.0%와 현대그린푸드 지분 38.1%를 각각 확보하며 지주사 요건(자회사 지분 30% 이상 보유)을 갖췄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이 각각 보유한 계열사 지분을 현대지에프홀딩스에 납입하는 대신 지주회사 신주를 받은 덕분이다.

정지선 회장은 현대지에프홀딩스 지분 38.1%, 정교선 부회장은 28%로 지주회사의 최대주주가 됐다. 주식 교환 전에는 정교선 부회장이 23.8%, 정지선 회장이 12.7%를 보유하고 있었다. 두 형제의 지분 합계도 기존 36.5%에서 66.1%로 1.8배가 늘어나면서 지배력도 더욱 막강해졌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앞으로 그룹의 지주회사로서 그룹 전체의 사업 포트폴리오와 투자 및 리스크 관리, 경영 효율화, 그리고 신사업에 대한 방향성 제시 등의 컨트롤 타워 역할에 집중하게 된다.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 등 각 계열사들은 사업부문별 특성에 맞는 성장전략을 마련해 경영 전문화와 고도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현대지에프홀딩스 관계자는 "단일 지주회사 중심의 새로운 지배구조 구축으로 경영 효율성 제고와 그룹 내 계열사간 시너지 극대화로 '비전 2030' 달성에 탄력이 붙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현대지에프홀딩스의 경우 현대백화점으로부터 받게 되는 배당 수입 등으로 재무 안정성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에 계획한 주주환원정책 외에 배당 확대 등 지속적으로 주주들의 권익이 보호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인지 기자 inj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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