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남부 자포리자 반격서 주목할만한 진전”…난관도 여전

지난 6월부터 반격 작전에 나선 우크라이나군이 최근 남부 자포리자주(州)에서 주목할만한 진격을 이뤘다고 미국 CBS 방송과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각 4일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주 러시아가 ‘전방보안지대’라고 부르던 자포리자주 로보티네를 탈환하고 요새화된 인근 도시 베르보베를 향해 진군하는 전과를 거뒀습니다.

우크라이나 측의 반격이 미진한 것 아니냐고 지적하던 미국 관리들 사이에서도 우크라이나군의 로보티네 점령을 두고는 “주목할 만한 진전”이라는 평가가 나왔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의 목표는 러시아군의 방어선을 뚫고 남쪽의 아조우해(아조프해) 해안까지 진격해 러시아가 지난 2014년부터 점령한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연결하는 육상 통로를 차단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러시아군의 저항이 만만찮은 등 겹겹이 구축된 방어망을 뚫고 전쟁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데는 여전히 많은 난관이 남아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러시아군은 이 지역의 방어망을 계속 강화하고 로보티네와 베르보베 남쪽의 교통 요지인 토크마크에도 병력을 증강 배치하며 우크라이나군의 남하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우크라이나군은 자포리자와 함께 지난 5월 러시아의 바그너 민간용병단에 점령당한 동부 도네츠크주 요충지 바흐무트 탈환을 위한 공격도 펼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군의 최근 전과는 단지 반격 작전 성공의 시작일 뿐이며 향후 진격은 수개월간의 폭격과 시행착오를 필요로 할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지적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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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주 기자 (jjcheong@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