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다시 뛰는 콜린 벨 감독, "월드컵 아쉬워… AG에서 일본 만날 가능성 크니 준비해야"
(베스트 일레븐=파주)
콜린 벨 대한민국 여자 국가대표팀 감독이 다가오는 또 다른 큰 대회를 위해 다시 뛴다.
5일 오전 9시,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 센터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둔 대한민국 여자 국가대표팀이 모였다. 콜린 벨 감독을 비롯한 이민아와 천가람은 훈련에 앞서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대면했다.
콜린 벨 감독은 얼마 전 종료된 2023 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서 좋지 않은 결과를 안고 돌아왔다. 16강 진출에 실패한 건 물론, 조별 라운드에서 1무 2패라는 초라한 성적만 남겼다. 3라운드였던 독일전에서 조소현의 골로 1-1로 비긴 점만이 위안거리였다. 때문에 다가오는 아시안게임은 몹시 중요하다. 아시안게임에서 가라앉은 분위기를 반드시 끌어올려야 한다.
먼저 콜린 벨 감독은 "오늘 많이 행복하다. 월드컵 이후에 선수들 보고 싶었다. 첫 번째 훈련, 새로운 테스트가 행복하다"라고 아시안게임에 앞선 감정을 전했다.
이어 콜린 벨 감독은 "일단 가장 먼저 선수들이 소집되면 몸 상태가 어떤지 체크해야 한다. 오전의 테스트로 선수들의 체력과 상태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소집 기간 동안 어떻게 훈련을 준비할지 점검하려 한다"라고 주어진 시간 동안 계획을 설명했다. 한국은 앞으로 파주에서 훈련을 이어가다가 오는 19일(이하 한국 시각) 중국으로 이동한다. 첫 경기는 22일로 예정된 미얀마전이다.
콜린 벨 감독은 월드컵 후기를 전하기도 했다. "지난 월드컵 결과에 많이 아쉽다"라고 운을 뗀 콜린 벨 감독은 "콜롬비아전의 첫 번째 30분 괜찮았다. 하지만 페널티킥 이후에 선수들이 많이 긴장했다. 그리고 수비와 골키퍼의 실수가 있었다. 독일전에서 우리가 플레이했던 모습은 우리가 지금까지 원했던 플레이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자 월드컵이 여자 축구계로서는 아주 큰 성공이었다. 한편으로는 기대감 탓에 많은 팀들이 부담감을 갖기도 했다. 우리도 훈련을 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이다가 기대에 부응하지는 못했다. 그래서 아쉽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콜린 벨 감독은 "지금 행복하다. 왜냐하면 월드컵이 끝나고 아시안게임이 온다. 소집 기간이 짧다. 월드컵은 끝난 과거의 일이니 뒤로하고 이제 아시안게임을 집중해서 준비해야 한다"라고 일단 아시안게임에 집중하겠다고 언급했다.
아시안게임 스쿼드는 월드컵과 비교했을 때 5명이 줄어들고 4명이 새롭게 합류했다. 아시안게임은 월드컵과 달리 최종 명단이 22명이기도 하다. 이에 콜린 벨 감독은 "아시안게임 명단은 다소 어려운 점이 있었다. 월드컵 시작 2-3개월 전에 명단을 제출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또한 명단을 제출하고 나서는 교체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월드컵 이후에 어떤 일이 발생할지 모르는데 그 상황에서 명단을 제출하는 게 쉽지 않았다. 예를 들어서 케이시 페어 같은 경우는 발탁을 하고 싶었지만, 기존에 제출한 예비 명단에 없었기 때문에 그럴 수 없었다.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도 부르고 싶었지만, 아시안게임이 FIFA의 공식 일정에서 벗어나기 때문에 어렵기도 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콜린 벨 감독은 아시안게임의 목표에 대해 "목표는 항상 용기, 선수들의 집중, 자신감이다"라면서 "아시안게임에서 조별 라운드에서 조 1위로 올라가면 일본 만날 가능성이 매우 크다. 그런 거 관련해서 준비를 더 열심히 해야 할 거 같다"라고 조별 라운드 이후 대진 성사 공산이 큰 일본전을 대비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E조에 속한 한국은 홍콩·필리핀·미얀마를 제치고 조 1위로 올라갈 시 D조 1위 국가와 8강에서 격돌한다. D조엔 일본·베트남·네팔·방글라데시가 포진했는데, 아무래도 일본의 전력이 앞서는 상황이다. 일본은 호주·뉴질랜드 월드컵에서 8강까지 진출했던 여자 축구 강국이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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