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오페라단, 청바지·호피무늬 옷 입힌 '라 트라비아타'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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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오페라단이 18세기 혹은 19세기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한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에 현대적인 요소를 입혀 무대에 올린다.
국립오페라단은 오는 21∼24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올해로 탄생 210주년을 맞은 이탈리아 작곡가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공연한다고 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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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국립오페라단이 18세기 혹은 19세기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한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에 현대적인 요소를 입혀 무대에 올린다.
국립오페라단은 오는 21∼24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올해로 탄생 210주년을 맞은 이탈리아 작곡가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공연한다고 5일 밝혔다.
1853년 초연된 '라 트라비아타'는 '길 잃은 여인'이란 뜻으로 코르티잔(부유층을 상대하는 고급 매춘부) 비올레타의 슬픈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교계의 꽃이었던 비올레타는 파티장에서 젊은 귀족인 알프레도에게 순수한 고백을 받고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알프레도의 아버지로부터 헤어짐을 강요당해 이별을 택한다. 알프레도는 비올레타가 자신을 배신했다고 오해한다.
베르디가 이 작품을 작곡할 당시 오페라는 주로 역사나 신화를 이야기 소재로 삼았지만, 베르디는 이런 흐름을 깨고 당대를 배경으로 작품을 만들었다. 베르디는 작품을 통해 당시 귀족들의 위선과 향락적 문화, 황금만능주의 등을 꼬집었다.
앞서도 이 작품을 무대에 올린 국립오페라단은 이번 공연을 새 프로덕션으로 준비했다.
연출을 맡은 뱅상 부사르는 작품에 현실적인 요소들을 반영했다. 극 중 비올레타는 가죽 재킷에 청바지를 입고 등장하며, 알프레도 역시 현대식 정장을 입는다. 비올레타의 친구 플로라는 화려한 호피 무늬 의상을 입는다.
무대에는 비올레타의 어린 시절이자 순수한 사랑을 상징하는 어린 소녀도 등장한다. 이 소녀는 비올레타의 변화하는 감정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비올레타 역은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베를린 코미셰 오퍼 등에서 '마술피리'의 밤의 여왕 역으로 주목받은 소프라노 박소영과 국립오페라단의 '호프만의 이야기', '라 보엠' 등에서 주역으로 활동한 소프라노 윤상아가 맡는다. 알프레도 역에는 테너 김효종, 김경호가 캐스팅됐다.
국립오페라단은 23일 오후 3시 공연 실황을 온라인으로도 선보인다. 국립오페라단의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인 '크노마이오페라'와 네이버TV를 통해 볼 수 있다.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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