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아픔 무명천 감싸고 살아온 '진아영' 추모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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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 당시 턱에 총탄을 맞아 평생을 얼굴에 무명천을 감고 살았던 고(故) 진아영 할머니(1914∼2004년)의 삶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제주시 한림읍 월령리마을회와 무명천진아영할머니삶터보존회는 진아영 할머니 19주기를 맞아 9일 월령리 해변공연장에서 추모문화제를 연다고 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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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4·3 당시 턱에 총탄을 맞아 평생을 얼굴에 무명천을 감고 살았던 고(故) 진아영 할머니(1914∼2004년)의 삶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제주시 한림읍 월령리마을회와 무명천진아영할머니삶터보존회는 진아영 할머니 19주기를 맞아 9일 월령리 해변공연장에서 추모문화제를 연다고 5일 밝혔다.
노래모임 모다정, 산오락회, 보물섬공동체교육네트워크, 국악연희단 하나아트, 재릉초등학교 윤슬중창단 등이 공연한다.
추모문화제에 앞서 진아영 할머니 삶터(한림읍 월령1길 22)에서 4·3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삶터를 제주도에 기부한 후손들의 뜻을 기리는 표석 제막식도 열린다.
편지글 전시, 평화기행 등의 부대행사가 마련된다.
진아영 할머니는 제주4·3 당시인 1949년 1월 35살의 나이에 군경 토벌대 총격에 아래턱을 잃었다.
그는 2004년 아흔 살에 모진 인생이 다할 때까지 무명천으로 얼굴을 감싸고 살아왔다.
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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