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벨 감독 "월드컵은 과거…항저우AG에 집중"

안경남 기자 2023. 9. 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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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벨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이 여자월드컵은 잊고 다가오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벨 감독이 지휘하는 항저우 여자대표팀은 5일 오전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입소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위한 첫 훈련을 시작했다.

월드컵에서 16강에 실패한 여자대표팀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메달을 향해 다시 뛴다.

벨 감독은 "아시안게임까지 소집 기간이 짧지만, 월드컵은 지난 과거고, 이제는 아시안게임을 더 집중해서 준비해야 한다.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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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1위 하면 일본 만날 가능성 높아…"목표는 항상 이기는 것"
[파주=뉴시스] 정병혁 기자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축구대표팀 콜린 벨 감독이 5일 경기 파주시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9.05. jhope@newsis.com

[파주=뉴시스]안경남 기자 = 콜린 벨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이 여자월드컵은 잊고 다가오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벨 감독이 지휘하는 항저우 여자대표팀은 5일 오전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입소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위한 첫 훈련을 시작했다.

훈련 전 취재진과 만난 벨 감독은 "선수들을 다시 만나 행복하다. 오늘은 체력 테스트를 통해 선수들의 몸 상태를 볼 것이다. 더 나아가 소집 기간 어떻게 훈련해야 할 지를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자대표팀은 올해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에서 H조 최하위(1무2패·승점 1)로 각 조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 티켓을 획득하지 못했다.

콜롬비아(0-2 패), 모로코(0-1 패)에 연달아 덜미를 잡힌 뒤 당시 세계 2위였던 독일과 최종전에서 1-1로 비기며 희망을 봤다.

벨 감독은 당시를 회상하며 "아쉽다. 콜롬비아전 전반 30분은 괜찮았다. 그러나 페널티킥 실점 이후 선수들이 긴장했다"며 "독일전은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파주=뉴시스] 정병혁 기자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축구대표팀 콜린 벨 감독이 5일 경기 파주시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9.05. jhope@newsis.com

이어 "여자축구에 대한 기대감이 컸고, 부담도 있었다. 관심이 커졌지만, 우리가 보답하지 못해 더 아쉽다"고 덧붙였다.

월드컵에서 16강에 실패한 여자대표팀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메달을 향해 다시 뛴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됐다.

벨 감독은 "아시안게임까지 소집 기간이 짧지만, 월드컵은 지난 과거고, 이제는 아시안게임을 더 집중해서 준비해야 한다.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24세 이하(U-24) 선수와 와일드카드가 출전하는 남자 축구와는 달리 여자 축구에는 연령 제한이 없어 A대표팀이 출전한다.

다만 FIFA가 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리지 않아 소속팀의 차출 의무가 없어 이금민(브라이튼), 이영주(CFF마드리드) 등 해외파와 현재 소속팀이 없는 조소현은 명단에서 빠졌다.

[파주=뉴시스] 정병혁 기자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축구대표팀 콜린 벨 감독이 5일 경기 파주시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3.09.05. jhope@newsis.com

또 월드컵 역대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운 '혼혈 선수' 케이시 유진 페어(PDA)도 제외됐다.

벨 감독은 "아시안게임 명단을 지난 월드컵 개막 전에 제출해야 했다"며 "월드컵 이후 부상 등 어떤 이슈가 나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명단을 확정해야 했기 때문에 어려웠다. 그래서 해외파와 페어를 이번에 소집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국은 2010년 광저우 대회부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3회 연속 동메달을 땄다.

벨 감독은 "조 1위로 올라가도 일본을 만날 가능성이 크다"며 대회 운영 방식에 불만을 나타내면서도 "목표는 항상 이기는 것이다. 우리가 더 열심히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한국은 미얀마, 필리핀, 홍콩과 조별리그 E조에서 경쟁한다.

[파주=뉴시스] 정병혁 기자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축구대표팀 콜린 벨 감독이 5일 경기 파주시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9.05. jhope@newsis.com

객관적인 전력상 조 1위 가능성이 큰 가운데 D조 1위가 유력한 일본과 8강부터 만날 수 있어 쉽지 않은 상황이다.

FIFA 랭킹 8위인 일본은 2011년 여자월드컵에서 우승한 강호다. 아시안게임에서도 두 차례 금메달(2010·2018년)을 땄다.

이번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는 17개 팀이 5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위 5팀과 2위 중 상위 3팀까지 총 8팀이 토너먼트를 통해 우승팀을 가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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