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게임노트] 김하성의 '멀티히트+3타점'도 뒤집기 역부족…16피안타+9실점 마운드 난타, SD 3연승 마침표
[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28)의 맹활약도 팀 패배를 막기에는 부족했다. 마운드가 난타당한 팀은 접전 끝 패하며 쓸쓸하게 돌아서야 했다.
김하성은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1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6타수 2안타 3타점으로 시즌 타율은 종전 0,275를 유지했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김하성(3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후안 소토(좌익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잰더 보가츠(유격수)-개럿 쿠퍼(1루수)-개리 산체스(포수)-매튜 배튼(2루수)-트렌트 그리샴(중견수), 선발 투수 리치 힐로 나섰다.
이에 맞서는 필라델피아는 카일 슈와버(좌익수)-트레이 터너(유격수)-닉 카스테야노스(우익수)-브라이스 하퍼(지명타자)-알렉 봄(1루수)-JT 리얼무토(포수)-브라이슨 스탓(2루수)-크리스티안 파체(중견수)-에드문도 소사(3루수), 선발 투수 타이후안 워커로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투스트라이크에서도 문제없다…‘3타점’ 김하성, 두 타석 연속 적시타로 존재감 뿜뿜
김하성의 첫 타석은 1회말이었다. 선두타자로 나서 워커와 끈질긴 승부를 펼쳤지만, 7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두 번째 타석은 3회말 1사 후였다. 첫 타석과 마찬가지로 9구째까지 가는 집중력 끝에 유격수 땅볼을 쳤고, 터너의 송구가 뒤로 빠진 틈을 놓치지 않고 질주해 2루를 밟았다.
4회말 2사 1,3루에서는 세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1루주자 그리샴의 도루로 2사 2,3루가 만들어졌고, 김하성은 볼카운트 2-2에서 워커의 싱커를 공략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6회말 1사 1,3루에서는 네 번째 타석에 나서 구원 투수 앤드류 벨라티와 상대했다. 볼카운트 0-2로 몰렸지만, 슬라이더를 기술적으로 받아쳐 유격수 옆을 뚫어내며 1타점 적시타를 만들었다.
다섯 번째 타석은 8회말이었다.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마무리 투수 크레익 킴브럴과 마주했다. 힘껏 방망이를 돌렸으나 우익수 뜬공으로 돌라섰다. 마지막 타석인 9회말 2사 1,3루에서는 호세 알바라도와 풀카운트 승부에서 스윙 삼진에 그쳤다.
◆투혼으로 포장하기에는…43살 최고령 투수, 부진해도 너무 부진하다
투혼으로 포장하기에는 너무나도 부진하다.
이날 선발 등판한 힐은 경기 초반부터 필라델피아 타선에 난타당했다. 볼넷 2개와 안타 1개를 내줘 1사 만루 위기를 맞았고, 봄에게 좌측 담장을 직접 때리는 싹쓸이 2루타를 허용해 0-3으로 선취점을 헌납했다.
샌디에이고는 1회말 1사 후 타티스 주니어의 솔로포로 1-3 추격했지만, 흐름을 살리지 못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빼앗겼다. 힐은 2회초 소사에게 솔로 홈런을 맞아 1-4, 이후 터너에게 2점 홈런까지 허용해 1-6이 됐다.
힐은 올해 43살로 메이저리그 최고령 투수다. 올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시즌을 시작해 22경기 7승 10패 119이닝 평균자책점 4.76을 기록했다. 이후 트레이드 이적해 유니폼을 갈아입었는데 전혀 다른 선수가 됐다.
샌디에이고 소속으로 6경기(5선발) 19⅓이닝 평균자책점 10.71을 기록해 제 몫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 팀은 선발진 보강을 위해 힐 카드를 영입했지만, 냉정하게 현재까지는 선수와 팀 모두에 부정적인 결과가 만들어지고 있다.
◆4회 끝났는데, 이미 12피안타 8실점…일찌감치 승기 빼앗긴 샌디에이고
샌디에이고는 사실상 경기 초반에 KO 펀치를 맞았다.
1-6으로 뒤처진 3회초 무사 1루에서 구원 투수 맷 월드론이 파체에게 1타점 3루타를 맞아 1-7이 됐다. 이후 소사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해 1-8까지 점수 차이가 벌어졌다. 4회초에는 실점하지 않았지만, 불안한 상황이 연출됐다. 1사 후 리얼무토에게 좌전 안타, 스탓에게 2루타를 내줘 1사 2,3루가 만들어졌다. 다행히 후속타자 파체(3루수 땅볼)와 소사(투수 땅볼)를 처리했으나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투구와는 거리가 멀었다.
이제 겨우 4회초가 끝났는데 전광판에는 끔찍한 숫자들로 가득했다. 12피안타 3볼넷 8실점으로 변명의 여지가 없는 완패로 팀이 향하고 있었다.
◆추격이 필요할 때는 김하성…연타석 적시타로 팀에 활력을
이대로 주저앉을 샌디에이고가 아니었다. 추격을 시작했다.
4회말 2사 1루에서 샌디에이고 타선은 집중력을 발휘했다. 배튼이 볼넷을 얻어 2사 1,2루로 기회를 이었고, 그리샴이 1타점 적시타를 쳐 2-8로 따라갔다. 계속되는 2사 2,3루에서는 김하성이 내야를 뚫어내는 2타점 적시타를 만들어 4-8로 추격했다.
샌디에이고는 5회초 선두타자 슈와버에게 솔로 홈런을 내줘 4-9가 됐지만, 6회말 1사 1,3루에서 김하성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5-9를 만들었다.
◆경기 후반 살아난 타선, 그러나 두 발 부족했다
샌디에이고 타선은 경기 후반 살아났다.
6회말 김하성의 1타점 적시타에 이어 5-9로 뒤처진 7회말 추가점을 뽑았다. 무사 2,3루에서 쿠퍼의 희생플라이로 6-9가 됐다. 이후 산체스의 1타점 2루타가 터져 7-9로 거세게 뒤를 쫒았다.
8회말에는 1사 2,3루 기회를 잡았으나 주포 마차도(스윙 삼진)와 보가츠(1루수 땅볼)가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팀은 9회말 무사 1,2루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결국, 고개를 숙였다. 김하성도 2사 1,3루에서는 힘을 쓰지 못하며 돌아섰다.
◆3연승 마감 샌디에이고, 누가 잘하고 못했나
샌디에이고는 이날 패배로 3연승이 마감됐다.
이날 경기에서는 타선의 힘이 빛났다. 경기 초반 마운드가 무너져 대량 실점했지만, 야수들이 힘을 내 타이트한 상황까지 쫓아왔다.
타선에서는 김하성이 멀티히트와 3안타를 기록했다. 그리샴도 멀티히트와 타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선발 등판한 힐은 1⅓이닝 7피안타(2피홈런) 2볼넷 3탈삼진 6실점 해 시즌 14패(7승)를 떠안았다. 힐 외에도 팀 마운드는 총합 16피안타 9실점 하며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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