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도심제조업’…서울시, 5년간 자동화 전환 등에 700억 투자·인재 7000명 육성
서울 도심에서 사라지고 있는 제조산업 역량을 높이기 위해 수작업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지원과 기술경진대회가 추진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으로 오는 2027년까지 성장자금 등을 꾸려 700억원을 투입하고, 7000명의 인력을 육성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우선 우수 기술을 가지고 있으나 영세한 경영 환경으로 기술 개발에 투자하지 못했던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특례보증을 지원한다. 5년간 500억원을 출자해 기술 관련 자금을 업체당 최대 3억원까지 3% 저리로 대출해 주는 것이다.
또 수작업으로 제조하는 소공인을 대상으로 센서나 바코드 등을 적용한 자동화 전환이나 제조공정 로봇·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제조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총 200억원을 지원한다.
주얼리·의류봉제·기계금속·수제화·인쇄 등 5대 도심제조업에서 우수 숙련기술인 300명 발굴해 500만원씩 기술장려금도 수여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제조기술에 대한 자긍심을 높일 수 있도록 인증서나 현판도 제작해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연간 100개 업체 소공인 사업자를 대상으로는 제조경영 상담을 실시한다.
을지로와 영등포 등지에서 시작된 해당 5개 제조업은 서울 제조업의 근간이었지만 환경 변화와 서울 도심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위기를 겪고 있다. 특히 노동 환경이 열악하고 저임금·고령화에 따른 악순환이 시장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원인으로 지적된다.
통계청의 고용동향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제조업 취업자는 9만7000명이 줄어 넉 달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2020년 12월(11만명) 이후 28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이후 다소 회복됐지만 고용허가제 외국인(당연가입)을 제외하면 둔화하는 추세다.
이에 서울시는 제조업에 젊은 인재가 산업 현장에 유입될 수 있도록 소상공 기술경진대회도 신설할 방침이다
김태균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기술혁신과 안전 경영을 위한 정책자금이 소공인에게 실질적인 지원이 되기를 바란다”며 “스마트 제조환경 구축으로 도시제조업 생산성을 높이고 신규 인력이 유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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