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바로 亞 최고 내야수 '어썸킴' 면모, 김하성 멀티 히트+3타점 '대활약'...SD 7-9 아쉬운 패배, 3연승 마감

박연준 2023. 9. 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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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연합뉴스
사진=SD 공식 SNS

(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오랜만에 김하성이 멀티 히트 경기를 장식했다. 또 추격의 불씨를 살리는 타점까지 만들어 내며 맹활약을 펼쳤다.

김하성은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 경기 1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6타수 2안타 3타점 1삼진을 기록했다.

5일 샌디에이고 vs 필라델피아 선발 라인업

이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선발 투수는 좌완 리치 힐이 올랐다. 힐은 올 시즌 28경기 등판해 7승 13패 평균자책점 5.60으로 다소 부진하고 있다. 특히 최근 7경기에서도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10.71로 고전하고 있다. 

이날 샌디에이고 타선은 김하성-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후안 소토(좌익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잰더 보가츠(유격수)-가렛 쿠퍼(1루수)-개리 산체스(포수)-매튜 배튼(2루수)-트렌트 그리샴(중견수)로 연결됐다.

이에 맞선 필라델피아는 우완 타이후안 워커를 마운드에 올렸다. 워커는 올 시즌 27경기 등판 14승 5패 평균자책점4.15를 올리고 있다. 최근 7경기 기록 역시 3승 1패 평균자책점 4.50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필라델피아 타선은 카일 수와버(좌익수)-트레이 터너(유격수)-닉 카스테야노스(우익수)-브라이스 하퍼(지명타자)-알렉 봄(1루수)-JT 리얼무토(포수)-로돌포 카스트로(2루수)-브라이슨 스탓(2루수)-크리스티안 파체(중견수)-에드먼드 소사(3루수)로 이어졌다.

사진=AP/연합뉴스
사진=MLB.com

韓 최초 30도루 돌파...올 MLB팀 2루수 후보까지

김하성의 활약이 계속된다. 그는 전날(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30도루와 31도루를 연내 성공했다. 이로써 김하성은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그에서 30도루를 올린 선수가 됐다. 종전 역대 한 시즌 최다 도루는 추신수(현 SSG 랜더스)가 지난 2010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 당시 기록한 22도루였다. 또 5일 경기 직전 기준 김하성의 올 시즌 도루 실패는 8개로 도루 성공률 79.5%의 높은 수치를 자랑하고 있다.

김하성의 활약 덕분일까. 5일 오전 MLB.com에 따르면 김하성은 수상 유력 후보와 도전자, 그리고 복병이라는 타이틀로 분류된 후보자에서 도전자로 분류됐다. MLB.com은 김하성에 대해 "김하성은 팬그래프닷컴의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인 fWAR에서 4.4를 올리고 있다"라며"그는 올 시즌 샌디에이고에서 가장 가치 있는 선수로 자리 잡았다. 강한 타구를 자주 만드는 편은 아니지만, 나쁜 공에 방망이를 돌리지 않는다"고 김하성의 선구안을 칭찬했다.

이어 "2루수로 출전했을 때 수비로 얼마나 점수를 막았는지를 알려주는 DRS(Defensive Run Save)에서도 +10의 수치를 보여준다. 그의 수비 가치 역시 대단하다"고 호평을 남겼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 사진=AP/연합뉴스
사진=SD 공식 SNS

SD 선발 리치 힐 초반 붕괴, 김하성 센스 있는 주루 플레이

샌디에이고는 1회부터 어려운 출발을 했다. 1회초 샌디에이고 선발 힐이 선두 슈와버를 볼넷으로 내보낸 것을 시작으로터너에게 우전 안타까지 내주며 주자 1, 2루 위기를 맞이했다. 이어 하퍼의 볼넷으로 채워진 만루에서 봄이 좌전 싹쓸이2루타를 터뜨리며 0-3이 됐다.

이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 워커와 승부에서 7구까지 가는 끈질긴 모습을 보였다. 초구 91.5마일 몸쪽 싱커를 볼로 지켜본 뒤 볼 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를 만들었다. 이어진 4구 싱커와 5구 93.4마일의 직구, 86마일 스플리터를 연달아 파울로 만들었다. 그리고 마지막 7구, 가운데 직구를 타격했으나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다만 후속 타티스 주니어가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1-3 추격한 샌디에이고다.

힐의 실점은 계속됐다. 2회 선두 소사에게 좌월 홈런을 맞은 이후 터너에게도 투런포를 내주며 결국 2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점수 차는 점점 더 커졌고, 3회 김하성의 두 번째 타석 직전까지 샌디에이고는 1-8의 큰 점수차로 뒤처져 있었다.

김하성의 두 번째 타석에선 행운이 따라줬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하성은 9구까지 끌고 가는 '하성 놀이'를 선보였다. 볼 카운트 3볼-2스트라이크에서 6구부터 8구까지 연속 커트를 만들었다. 

이어 워커의 9구 낮은 싱커를 타격, 타구는 필라델피아 유격수  터너에게 향했다. 여기서 터너가 1루 악송구를 했고, 전력 질주하던 김하성은 내친김에 2루까지안착했다.  김하성의 센스가 돋보인 주루 플레이였다. 좋은 모습을 보인 김하성이지만 후속 타자들이 침묵하며 득점을 올리진 못했다.

김하성 연속 타점! '어썸킴'

김하성의 진루 본능은 계속됐다. 이번엔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4회 2사 2, 3루 타점 찬스에서 김하성은 워커의 5구째 바깥쪽 싱커를 가볍게 타격했다. 타구는 투수와 2루수를 지나 중견수 앞에 짧게 떨어지는 안타가 되었고, 그사이 3루 주자 배튼과 2루 주자 그리샴이 홈을 밟았다. 이는 전날 경기에 이은 김하성의 2경기 연속 안타이자 지난 1일 샌프란시스코전 이후 4경기 만에 터진 김하성의 타점이다. 시즌 54번째 타점. 다만 이후 타티스 주니어가 투수 땅볼로 물러나며 홈을밟지 못했다.

이어진 6회 네 번째 타석에서도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김하성이다. 배튼과 그리샴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 3루 기회에서 김하성은 계속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바뀐 투수 벨라티를 상대로 초구와 3구 슬라이더를 파울로 만들었다. 방망이에 예열을 마친 김하성은 4구 바깥쪽으로 빠진 슬라이더를 통타했고 좌중간으로 떨어지는 적시타를 터뜨렸다. 그사이 배튼이 또다시 홈을 밟으며 추가 타점을 올렸다. 이로써 김하성은 지난달 31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이후 5경기만에 멀티히트 경기를 작성했다.

김하성의 열정 넘치는 플레이가 샌디에이고 선수단에 전해졌기 때문일까. 이후 샌디에이고는 7회에 들어서 쿠퍼의 희생플라이와 산체스의 적시타가 더해져 7-9로 필라델피아를 바짝 추격했다.

이어 8회 다섯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선두로 나서 바뀐 투수 크레잉 킴브렐의 2구 가운데 직구를 노렸으나, 타이밍이 살짝 늦었고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어 7-9로 뒤진 9회 2사 1, 3루 김하성은 마지막 타석을 맞이했다. 펫코 파크 샌디에이고 팬들은 연내 "하성 킴"을 외쳤고, 김하성은 이에 걸맞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다만 필라델피아 알바레도와 풀 카운트 승부 끝에 커터에 방망이가 나가며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종전 0.275를 유지했다. OPS(출루율+장타율)은 0.795.

잘 쫓아갔는데...초반 대량 실점을 이겨내기엔 '역부족'

샌디에이고는 성큼성큼 점수 차를 줄여 나갔다.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쿠퍼와 산체스가 연속 볼넷으로 출루하며 찬스를 만들었다. 다만 초반 대량 실점을 이겨내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샌디에이고는필라델피아에 7-9 패배. 3연승을 마감했다. 반면 필라델피아는 2연승을 달리며 시즌 전적 76승 61패로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1위 자리를 지켰다.

사진=샌디에이고 SNS
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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