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보말' 인공 산란 성공 …대량 생산 가능해져

고동명 기자 2023. 9. 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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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고둥(보말)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제주해양수산연구원은 수두리 보말(바다 고둥류를 일컫는 제주어)의 인공종자 생산에 성공해 소득화 품종으로 육성한다고 5일 밝혔다.

해양수산연구원은 2021년부터 인공종자 생산 연구에 착수, 이번에 수두리 보말 인공산란 유도에 성공해 1㎝ 내외 개체를 사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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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두리 보말(제주해양수산연구원)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제주에서 고둥(보말)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제주해양수산연구원은 수두리 보말(바다 고둥류를 일컫는 제주어)의 인공종자 생산에 성공해 소득화 품종으로 육성한다고 5일 밝혔다.

수두리 보말은 상업적 가치가 높고 조간대를 포함한 수심 5m 이내의 얕은 바다에 주로 서식해 고령 해녀의 소득화 품종으로 적합하다.

도민과 관광객의 선호도가 높은 보말은 칼국수, 죽 등에 재료로 사용되며 현재 도내에 100여곳이 넘는 전문 음식점이 영업 중이다.

깐보말 가격은 ㎏당 7만~8만 원을 호가하며 채집 증가로 과거에 흔했던 큰 개체들이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해양수산연구원은 2021년부터 인공종자 생산 연구에 착수, 이번에 수두리 보말 인공산란 유도에 성공해 1㎝ 내외 개체를 사육하고 있다.

이번에 인공 생산된 보말 종류는 제주에서 수두리 보말로 불리는 팽이고둥으로 제주연안 보말 중 크기가 크고 맛이 뛰어나 산업적으로 가장 가치있는 품종으로 꼽힌다.

연구원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대량 수정란 생산과 인공종자 생산기법 연구에 착수할 예정이다.

현재민 해양수산연구원장은 "향후 어업인에게 기술을 이전해 종자 방류 확대로 자원 회복에 기여할 것"이라며 "고령화된 해녀들의 소득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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