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년’ 민병주 KIAT 원장 “7개 첨단산업 특화단지 지정 지원, 반도체 인재 양성 800억 투입”
민병주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원장은 5일 “첨단산업 육성이라는 국가적 과제를 빈틈없이 이행하기 위해 종합 지원 체계 마련에 집중했다”며 속도감 있는 기업 지원을 약속했다. 민 원장은 7일 취임 1주년을 맞는다.
국무총리 주재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는 현재까지 4개 산업(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바이오) 17개 첨단전략기술을 지정했다.
경기 용인·평택, 경북 구미(이상 반도체), 충남 천안·아산(디스플레이), 충북 청주, 전북 새만금, 경북 포항, 울산(이차전지) 등 지난 7월 지정된 7개 첨단산업 특화단지에 대해 단지별 맞춤형 육성 시책을 수립하고 특화단지 활성화를 위한 산학연관 협의체 구성 등 후속 지원도 맡는다.
KIAT는 이와 함께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지정과 연구개발 기반 구축도 맡고 있어, 첨단 산업 분야 소부장 중견기업들의 국산화율 제고와 공급망 내재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첨단전략산업 인력양성센터’로 지정돼 있는 KIAT는 현재 단기 집중 교육 프로그램인 첨단산업 아카데미(재직자 및 예비취업자 대상, 23억원)와 부트캠프(학부생 대상, 150억원)를 운영중이다.
올해 반도체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타 첨단산업 분야로 확대한다. 서울대, 성균관대, 명지대와 호서대(공동), 경북대, 고려대 세종캠퍼스, 부산대, 전북대와 전남대(공동), 충북대·충남대·한기대(공동) 등 상반기에 지정된 반도체 특성화대학 8곳(참여대학 12개)과 성균관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등 특성화대학원 3곳에 대한 지원을 시작했다. 반도체 특성화대학(원)에는 올해 총 63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KIAT는 특화단지 입주기업이 신청하는 실증과 임시허가 등 규제 특례를 처리하며, 국가전략기술과 신성장원천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시설·연구개발 투자에 대해 조세특례제한법상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는 업무도 지원한다. 특히 첨단산업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과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국제협력과 공동연구개발, 인력 교류 등을 추진하고 있다.
공급망 안정화, 선도 기술 확보 등을 목적으로 글로벌 수요 기업·해외 연구기관과 공동연구할 수 있게 국제기술협력도 지원(전략기술형 국제공동기술개발)한다. 현재 BMW, 에어버스, 존스홉킨스대, 프라운호퍼, IMEC 등 유수 기업 및 기관들과 50여개 연구과제를 진행중이다. 올해 예산은 428억원이다.
지난해 12월에는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와 협력의향서를 맺고 한·미 간 공동연구 분야 발굴을 시작했다.올해 4월에는 미국 내 반도체, 이차전지, 미래차 분야 협단체들과 국제기술협력을 도모하는 양해각서를 잇따라 체결했다. 앞으로 재외한인공학자네트워크(K-TAG)와 유학생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국제기술협력 모델을 다양화하는 한편, 한·미 이공계 인재 교류 사업에도 힘쓸 계획이다. 또 첨단 산업 분야 중소·중견기업의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권 대학의 한인 유학생을 연결시켜주는 신규 프로그램도 준비중이다.
민병주 원장은 “선도기술 확보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려면 역량 있는 첨단산업 인재 확보가 절실하다”며 “해외는 물론 여성과 청년 인재 등 다양한 인재 자원을 발굴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부서제로 개편해 조직을 슬림화하고 내부 데이터의 디지털 전환을 통한 업무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산업기술 분야 전문성을 갖춘 기관답게 종합 기업지원에 충실하겠다”고 덧붙였다.
●1959년 부산 출생 ●이화여대 물리학 학사 및 동대학원 석사 ●규슈대 대학원 이학 박사 ●한국원자력연구원 단장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교육센터 센터장 ●여성과학기술인회 회장 ●한국연구재단 비상임이사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운영위원 ●제19대 국회의원(새누리당) ●이화여대 기초과학연구소 초빙교수 ●울산과학기술원 초빙교수 ●한국원자력학회 수석부회장 ●제32대 한국원자력학회 회장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원장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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