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연료·화물기 경량화…지속가능성 주목하는 대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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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항공업계 주요 이슈 중에 하나는 '지속가능성'이다.
지난 6월 항공업계의 유엔 총회로도 불리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총회에서도 전세계 항공사들은 친환경 연료 전환,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기내 플라스틱 쓰레기 등을 집중 논의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003490)은 친환경 연료 사용과 항공 폐기물을 재활용한 굿즈 등으로 해외 항공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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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역 항공기 등 항공자원 '업사이클링'도 활발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최근 항공업계 주요 이슈 중에 하나는 '지속가능성'이다. 지난 6월 항공업계의 유엔 총회로도 불리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총회에서도 전세계 항공사들은 친환경 연료 전환,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기내 플라스틱 쓰레기 등을 집중 논의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003490)은 친환경 연료 사용과 항공 폐기물을 재활용한 굿즈 등으로 해외 항공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2021년부터 매년 ESG보고서를 발간하고 있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올해 보고서에 "지구 온난화, 기후 변화, 환경 파괴 등 과거부터 수없이 반복돼 온 화두들은 더 이상 먼 훗날의 대응 과제가 아닌 지금 해결해야만 하는 우리 세대의 당면 과제"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IATA 총회에서 '2050 탄소중립'을 결의하고 다양한 탄소 감축 수단을 도입했다. 지속가능 항공유(SAF) 도입이 대표적이다.
SAF는 석유나 석탄 등 기존의 화석 자원이 아닌 동·식물성 기름, 해조류, 도시 폐기물 가스 등 친환경 원료로 만든 항공유다. 기존 항공유보다 2~5배 비싸지만 탄소 배출량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다. 유럽연합은 2025년부터 SAF 사용을 의무화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도입을 늘리는 추세다.
대한항공은 2017년 11월 국내 최초로 SAF를 사용해 미국 시카고-인천 구간을 한 차례 운항했고 지난해 파리-인천구간 정기편 노선에도 SAF를 도입했다.
대한항공은 연료 효율이 높은 신형 비행기 비중도 늘리고 있다. 대한항공이 최근 도입한 A220-300, A321neo, B787-9, B737-8은 좌석당 탄소배출량을 동급 기종보다 15~25%까지 줄일 수 있는 고효율 항공기다. 오는 2028년까지 A321neo 30대, B787-9 10대, B737-8 30대 등 총 90대의 신형기를 들여올 예정이다.
2020년 12월부터는 화물 항공기에 탑재되는 일부 컨테이너의 경량화도 추진했다. 항공기 무게를 줄여 연료 효율을 개선하는 것이다. 실제로 2021년 기준 연간 약 5000톤의 화물 탑재 중량을 감소시켰고, 이는 500톤이 넘는 탄소 배출 저감으로 이어졌다.
폐기물로 버려질 뻔한 항공 자원을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업사이클링'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퇴역 항공기를 분해해 만든 네임택과 골프 볼마커 등 업사이클링 굿즈 는 매번 출시 때마다 인기를 끌고 있다. 낡은 기내 담요와 노후 구명조끼 등도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시켜 수익금을 환경단체에 기부했다.
대한항공은 항공기 운용 노하우와 무인항공기 개발로 축적된 기술력으로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연구개발에도 기여하고 있다. UAM은 소음과 배출가스가 적고 교통체증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세대 교통 수단으로 각광받는다.
대한항공은 지난 2021년 8월 인천공항공사,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연구개발 협력 협약을 맺었고, 지난해 4월에는 국토부가 주관하는 UAM 감시정보 획득 체계 연구개발에도 참여했다. 범국가적 프로젝트인 'UAM 팀 코리아'에도 초기부터 참여해 탈 탄소 사회 전환에 앞장서고 있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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