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남부 자포리자 반격서 주목할만한 진전"…아직 난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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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부터 반격 작전에 나선 우크라이나군이 최근 남부 자포리자주(州)에서 주목할만한 진격을 이뤘다고 미국 CBS 방송과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지난주 러시아가 '전방보안지대'라고 부르던 자포리자주 로보티네를 탈환하고 요새화된 인근 도시 베르보베를 향해 진군하는 전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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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유철종 기자 = 지난 6월부터 반격 작전에 나선 우크라이나군이 최근 남부 자포리자주(州)에서 주목할만한 진격을 이뤘다고 미국 CBS 방송과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지난주 러시아가 '전방보안지대'라고 부르던 자포리자주 로보티네를 탈환하고 요새화된 인근 도시 베르보베를 향해 진군하는 전과를 거뒀다.
우크라이나 측의 반격이 미진한 것 아니냐고 지적하던 미국 관리들 사이에서도 우크라이나군의 로보티네 점령을 두고는 "주목할 만한 진전"이라는 평가가 나왔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의 목표는 러시아군의 방어선을 뚫고 남쪽의 아조우해(아조프해) 해안까지 진격함으로써 러시아가 지난 2014년부터 점령한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연결하는 육상 통로를 차단하는 것이다.
하지만 러시아군의 저항이 만만찮은 등 겹겹이 구축된 방어망을 뚫고 전쟁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데는 여전히 많은 난관이 남아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러시아군은 이 지역의 방어망을 계속 강화하고 병력을 증강 배치하는 모습이다.
우크라이나 제47여단의 한 소대장은 "러시아군이 로보티네 외곽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이룬 전과를 무력화하기 위해 국지적인 반격을 시작했고, 도시의 동쪽 외곽에서 작전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군이 로보티네에서 베르보베까지 이어지는, 지뢰가 많이 매설된 도로를 격렬하게 방어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러시아군은 로보티네와 베르보베 남쪽의 교통 요지인 토크마크에도 병력을 증강 배치하며 우크라이나군의 남하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보티네 근처에서 전투 중인 한 우크라이나군 소대장은 이 지역에 너무 많은 지뢰가 매설돼 있어 성공적 진격을 위해선 적절한 장비를 갖춘 지뢰 제거 공병들을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또 진군하는 우크라이나군에 포격을 퍼붓는 러시아 포병을 약화시킬 수 있는 포대를 배치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자포리자주의 긴 전선을 따라 러시아군이 구축한 탱크 함정, 참호, 다른 방어 시설 등도 우크라이나군의 진격을 더디게 하고 있다.
한편 우크라이나군은 자포리자와 함께 지난 5월 러시아의 바그너 민간용병단에 점령당한 동부 도네츠크주 요충지 바흐무트 탈환을 위한공격도 펼치고 있다.
CBS는 우크라이나군 아조우 대대가 최근 바흐무트 근처의 러시아 방어선을 공격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군의 최근 전과는 단지 반격 작전 성공의 시작일 뿐이며 향후 진격은 수개월간의 폭격과 시행착오를 필요로 할 수 있다고 WSJ은 지적했다.
우크라이나군은 향후 며칠, 몇 주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나든 겨우내, 그리고 내년까지 계속 공세를 펴겠다는 입장이다.
올해 초 대반격 작전을 미뤘던 것이 러시아에 방어망을 구축할 시간을 주는 결과로 이어졌던만큼, 지속적으로 러시아군을 향해 압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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