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기업 1년 새 고용 1만8000명 증가…삼성전자 1위"
"최근 6개월 간 고용. 720명 감소..하반기 실적 관건"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국내 주요 300대 기업의 지난해 상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 기준 직원수가 1만8000명 이상 늘었다. 고용 1위 기업으로 꼽히는 삼성전자(005930)는 최근 1년간 6000개 이상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지난해 연말 대비 올 상반기 기준 최근 6개월 간 직원수가 감소세를 보여 하반기 실적 반등 여부에 따라 고용 여건이 나빠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국내 주요 300개 대기업의 작년 상반기 고용 인원은 106만7237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고용 인원은 108만5399명으로 대기업 직원이 1년 새 1만8162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 증가율로 보면 1.7% 수준이다.
하지만 작년 연말 대비 올 상반기 기준 고용 변동 현황은 감소세를 보였다. 이번 조사 대상 300대 기업의 작년 연말 기준 전체 고용 인원은 108만6119명으로 집계돼서다. 이는 6개월이 지난 올 상반기 인원과 비교하면 720명 줄어드는 것으로 파악됐다. 올 하반기에 경영 실적이 반등하지 않을 경우 고용 여건은 더 나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부 기업은 임원 인사 시즌에 맞춰 직원수를 올 상반기 때보다 더 많이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합병 등 특수한 상황으로 고용이 증가한 곳을 제외하면 SK하이닉스(000660)도 3만595명에서 3만2217명으로 1년만에 직원 1622명을 더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847명↑) △CJ프레시웨이(801명↑) △현대오토에버(630명↑) △티웨이항공(541명↑) △삼성물산(525명↑) △LG화학(502명↑) 등도 최근 1년 새 고용 인원이 500명 이상 증가한 기업군에 속했다.
반면 LG디스플레이(034220)는 작년 반기 보고서에 2만9445명이던 직원수가 올해 보고서에는 2만8380명으로 1년 새 1065명 줄었다. 같은 기간 △이마트(952명↓) △KT(746명↓) △LG전자(594명↓) △네이버(567명↓) △롯데쇼핑(556명↓) 등도 500명 이상 고용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상반기 대비 올해 동기간 기준 고용 변동과 관련해 눈에 띄는 점은 여성 직원의 고용 증가율이 남성보다 배(倍) 이상 증가했다는 점이다. 300대 기업의 작년 상반기 기준 남성 직원은 79만 1849명인데, 올해 동기간에는 80만 1921명으로 1만 72명 늘었다. 최근 국내 기업에 ESG경영이 확산되면서 다양성(Diversity)을 중시하는 차원에서 여성 인력을 더 많이 영입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AI와 자동화 시스템 등이 빠르게 확산되다 보니 은행을 비롯한 대기업의 전통적인 일자리도 점차 위협을 받고 있다”며 “대기업 의존도의 고용 정책을 탈피하고 양질의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위주의 고용 확대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최영지 (you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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