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기업 300곳, 1년 새 고용 1만8000명 증가…삼성전자 6000여명 증가

국내 주요 300대 기업의 작년 상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 고용 직원 수는 1만8000명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고용 1위 기업 삼성전자는 최근 1년 새 6000개 이상 일자리를 창출했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5일 ‘국내 주요 300대 기업 대상 2022년 및 2023년 각 상반기 고용 변동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조사 대상 기업으로는 IT·자동차·건설·석유화학·운송 등 주요 10개 업종별 매출 상위 30개 기업을 선정해, 총 300사를 분석했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이민경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내 주요 300개 대기업의 작년 상반기 고용 인원은 106만 7237명으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에는 108만 5399명으로 이들 대기업 직원은 1년 새 1만 8162명(1.7%) 늘어났다. 그러나 작년 연말(108만6119명)과 비교하면 720명 정도 감소했다. CXO연구소는 “올 하반기에 경영 실적이 반등하지 않을 경우 고용 여건은 더 나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조사 대상 300대 기업 중 185곳(61.7%)은 작년 상반기 대비 고용이 증가했고, 115곳(38.3%)은 직원 숫자가 줄었다. 300대 기업 중 최근 1년 새 직원이 100명 이상 는 곳은 57곳이었다. 삼성전자가 6166명으로 가장 많은 고용을 창출했다. 삼성전자의 작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직원 수는 11만 7904명, 올 상반기에는 12만 4070명으로 1년 새 6166명(5.2%)이나 직원이 늘었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정다운

CXO연구소는 여성 직원의 고용 증가율이 남성보다 배(倍) 이상 증가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고 분석했다. 300대 기업의 작년 상반기 기준 남성 직원은 79만 1849명, 올해 동기간에는 80만 1921명으로 1만 72명 늘었다. 남직원의 고용 증가율은 1.3%였다.

같은 기간 여성 직원은 27만 5388명에서 28만 3478명으로 1년 새 8090명 증가했다. 여직원의 고용 증가율은 2.9%로 남성보다 배 이상 고용 증가 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CXO연구소는 “최근 국내 기업에 ESG경영이 확산하면서 다양성을 중시하는 차원에서 여성 인력을 더 많이 영입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