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기후 영향에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3.4%…올해 첫 반등(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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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상승세와 폭염·태풍 등 기후 요인으로 인해 물가가 오르며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반등했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의하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2020년 100 기준)는 112.33으로 지난해 8월 108.62 대비 3.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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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류 물가 상승에 이상기후로 농산물 물가 오름세 더해지며 상승세 견인
유가 상승세와 폭염·태풍 등 기후 요인으로 인해 물가가 오르며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반등했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의하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2020년 100 기준)는 112.33으로 지난해 8월 108.62 대비 3.4% 상승했다.
지난 6월 2.7%, 7월 2.3%로 2개월 연속 2%대에 머물렀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개월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섰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1월 5.2%에서 매월 하락해 7월에는 2.3%를 기록하며 2021년 6월의 2.3% 이후 2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지만 지난달 들어 올해 처음 반등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지수는 전월인 7월의 111.20 대비로도 1.0% 높아졌다.
지난 7월 처음으로 3%대에 진입했던 전년 대비 누계 상승률은 7월과 같이 3.7%를 유지했다.
물가 상승률 반등의 주된 원인은 유가 상승에 따른 석유류 물가의 오름세다.
전월인 지난 7월에는 석유류 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25.9% 하락했는데, 지난달에는 같은 기간 하락폭이 11.0%로 크게 줄어들었다.
지난해 8월 석유류 물가 상승 폭이 적었던 기저효과에 최근 국제유가가 오르고 있는 점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통계청 김보경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전체 물가 상승률이 지난달 2.3%에서 이달 3.4%로 상승하는데 석유류 물가의 기여도가 80%"라고 설명했다.
폭염과 폭우 등 이상기후로 인해 농산물 물가가 5.4% 오른 것도 전체 상승률을 견인했다.
지난해 8월 대비 사과가 30.5%, 복숭아가 23.8%, 고구마가 22.0% 오르는 등 과실 물가가 13.1%나 높아졌는데, 이는 지난해 1월 13.6% 이후 1년 7개월 만의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국산과 수입 쇠고기가 모두 하락한 탓에 축산물 물가는 2.7% 낮아졌지만, 수산물은 고등어가 9.7% 오르는 등 5.8% 상승했다.
김 심의관은 농축수산물 물가 상승의 원인을 "호우, 폭염 등 불리한 기상 여건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전기·가스·수도는 전월인 7월과 같은 21.1%의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비스 물가는 지난해 8월보다 3.0% 상승했다.
이 중 개인서비스는 4.3%의 상승률을 보였는데, 이는 2022년 2월의 4.3% 이후 18개월 만의 최저치다.
개인서비스 중 보험서비스료는 12.9%, 구내식당식사비는 7.7% 높아진 반면, 승용차임차료는 -14.9%, 국내단체여행비는 -10.5% 하락했다.
외식물가 상승률도 5.3%로 낮아지며 2021년 12월의 4.8% 이후 20개월 만의 최저 상승폭을 보였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3.9% 상승하며 전월인 7월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또 다른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도 7월과 같이 3.3%를 유지했다.
김 심의관은 "근원물가로 볼 수 있는 두 지수가 전달과 같은 수준이었다는 것은 8월 물가가 기조적 물가 흐름이 바뀌었다기보다는 일시적 요인에 의한 변동이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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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준규 기자 findlov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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