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이력제에 식당 메뉴까지”…해산물 소비촉진 GS더프레시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lee.sanghyun@mkinternet.com) 2023. 9. 5.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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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더프레시 매장에서 한 소비자가 수산물을 고르고 있다. [사진 제공 = GS리테일]
유통업계가 정부 기조에 발맞춰 해산물 소비 촉진에 나선 가운데 GS리테일의 슈퍼마켓 GS더프레시 역시 가용 가능한 모든 역량을 동원하기로 했다.

5일 GS리테일에 따르면 GS더프레시는 ▲지난달 이전 조업한 냉동 수산물 비축 확대 ▲해양수산부와 연계한 ‘대한민국 수산대전’ 참여 ▲수산물 민간 참여 이력제 도입 등 활동으로 어가(魚家) 살리기에 나선다.

우선 협력사로부터 오염수 방류가 이뤄진 지난달 이전에 조업한 갈치와 고등어, 낙지 등 식탁에 많이 오르는 우리 수산물 960t 상당 물량을 확보했다. 시가로 50억원 상당 물량을 소비자들의 안심하고 즐길 수 있도록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또 지난 6월 해수부와 민간 참여 이력제 업무 협약을 체결한 만큼 자반고등어 등 GS더프레시가 유통하는 상품 10종에 QR코드를 부착해 제공 중이다. 소비자가 이 QR코드를 활용하면 생산자와 생산 시기, 장소, 가공업체 등의 이력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GS더프레시는 전국 수산물 가공센터 9곳에서 상품의 입고와 출고 시에 각각, 이후 물류센터에서 시료 추가 검사까지 총 3회의 안전성 검사를 진행한다. 해양 먹거리 안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십분 인지한 데 따른 조처다.

현재 식품·유통업계에서는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후 해산물 소비가 위축될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이 때문에 GS리테일을 비롯한 주요 채널마다 해양 안전에 대한 소비자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다만 정부에 따르면 아직 가시적인 수산물 소비 위축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성훈 해수부 장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방류 직후인 8월 24~29일 6일간 대형마트 3사의 수산물 매출액이 (방류 직전인) 8월 17~23일 7일간 매출액의 103%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대형마트뿐만 아니라 수도권 도매시장에서도 별다른 수산물 위축 동향은 나타나지 않았다. 간접적으로 수산물 판매량을 알 수 있는 도매시장(노량진·가락·구리)의 부산물 배출량이 작년보다는 8.6% 줄었지만, 방류 전보다는 11.9% 증가했다.

GS리테일을 비롯한 관련 업계에서는 이같은 동향을 고려, 더 선제적으로 수산물 소비 촉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GS더프레시의 경우 역삼동 소재 GS타워 구내식당에도 오는 6일부터 완도 전복을 활용한 식재료 등을 공급할 계획이다.

GS더프레시 관계자는 “GS더프레시가 총력을 기울여 우리 수산물의 안전성 확보와 물가 안정에 이바지하고자 한다”며 “소비자들이 우리 먹거리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를 보내주실 수 있도록 전방위적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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