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여직원 집 매일 들른 남편, 육체관계 없는 짝사랑" 갓 출산 아내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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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외도를 의심한 한 여성이 거짓말로 인해 신뢰에 금이 갔다며 이혼을 고민했다.
출산한 지 며칠 안 됐다는 여성 A씨는 "남편이 출산하고 몇 주 후, 퇴근 후 같이 일하는 회사 여자 집 근처에 3일 연속으로 찾아갔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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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 커져 일상생활 엉망인데…시댁에선 "집착마라"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남편의 외도를 의심한 한 여성이 거짓말로 인해 신뢰에 금이 갔다며 이혼을 고민했다.
출산한 지 며칠 안 됐다는 여성 A씨는 "남편이 출산하고 몇 주 후, 퇴근 후 같이 일하는 회사 여자 집 근처에 3일 연속으로 찾아갔다"고 운을 뗐다.
A씨는 "내게 계속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는 거짓말을 하고 퇴근하자마자 그 여자 집 근처에 운전해 찾아갔다"며 "이후 내게 한 거짓말이 들켰고, '전혀 이상한 관계가 아니고 회사를 계속 관두려 해서 관리 차원에서 설득하러 3일을 찾아갔다'고 했다"며 자초지종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육체적 관계가 없었던 부분은 확인했다는 A씨는 "육체적 관계 없었다 해도 나는 납득이 안 된다"며 "그건 좋아하는 거라고 미친 듯이 의심했고 그 이후 위치추적기도 깔고 휴대폰도 수시로 들여다봤다"고 말했다.
특히 A씨는 "그중 가장 이상한 점은 남편의 폰에 그 여자가 카톡에 설정해 놓은 음악이 바뀔 때마다 그 음악들을 다 플레이리스트(목록)에 다 넣어놨던 것"이라면서 "마침 어제도 그 여자가 바꾼 음악을 그대로 넣어놨더라"라고 외도를 의심했다.
이어 "나는 '나 때문에 바람 못 피우니까 이런 식으로 혼자 짝사랑 하는거냐'고 따졌다"며 "자기는 끝까지 부정하면서 '그 여자가 외국인이라 한국 노래를 뭐를 듣는지 궁금해서 바뀔 때마다 들어봤다' 고 했다. 하지만 도대체 그게 왜 궁금한지도 모르겠고, 난 이게 짝사랑 아니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A씨는 "출산한 지 얼마 안 돼서 내게 거짓말을 하고 그 여자를 수차례 찾아간 것도 미칠 노릇이고, 정말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끝없는 의심과 함께 정신병에 걸려버릴 것 같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다른 여자를 마음에 품은 남편과 이혼을 해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육체적 관계도 없고 자기는 전혀 그런 감정 아니라고 말하는 남편과 눈 한번 딱 감고 그냥 살아야 되는 것인지 모르겠다"면서 "시댁에서는 내가 집착이 너무 심하고 남편을 못살게 하는거라면서 '네가 좀 고쳐라'라고 한다. 정말 내가 지금 이성적으로 생각을 못하고, 제 감정적으로 너무 남편을 몰아세우는 것인지 헷갈린다. 하지만 그냥 지금은 딱 죽고싶은 마음뿐이다"라고 조언을 구했다.
이에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시댁에서 아들편 들면서 그렇게 말하는 것은 그냥 무시하는 답. 나 같아도 이런 상황이면 미쳤을 것 같다", "왜 육체적인 것만 바람이죠? 정신적인 바람이 더 나쁜 거라고 생각해요", "이제 막 태어난 아이와 부인 냅두고 저러고 돌아다닌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 등 남편을 비판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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