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58타 대결’ ‘한·일 거포 경쟁’… 신한동해오픈 7일 클럽72서 개막

민학수 기자 2023. 9. 5.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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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제39회 신한동해오픈 공식 기자회견에서 참석한 한국과 일본 선수들이 나란히 앉아 있다. 왼쪽부터 타이치 코, 이재경, 김성현, 나카지마 케이타, 가와모토 리키. /연합뉴스

한국 남자골프가 세계무대에서 활약하는 날을 꿈꾸며 재일교포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1981년 만든 대회가 신한동해오픈이다. 국내 단일 스폰서 프로 대회로는 가장 오랜 역사를 지녔다. 올해 39회를 맞은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원)이 7일부터 나흘간 인천 클럽 72(파72·7204야드)에서 열린다. 대회 장소인 클럽 72는 옛 스카이72 운영권을 넘겨받아 올해 4월 재개장한 코스로 새 이름으로는 처음 프로 대회를 열게 됐다.

이 대회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일본프로골프 투어(JGTO)·아시안투어, 3개 투어가 공동 주관한다. 올해 대회에는 17개 나라 138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2022년 신한금융그룹 창업 40주년을 맞아 이 대회를 만들기로 재일교포들이 뜻을 모았던 일본 나라의 고마컨트리클럽에서 대회를 열었다. 국내에서 갤러리가 입장한 가운데 신한동해오픈이 개최되는 것은 2019년 이후 이번이 4년 만이다. 지난해 대회에서는 히가 가즈키(일본)가 우승해 한국과 일본의 톱 랭커들이 뜨거운 대결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는 대상 포인트 1위 이재경을 비롯해 지난주 LX 챔피언십 우승자 김비오, 최근 JGTO에서 우승한 송영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김성현 등이 출전한다. 한국은 박상현, 강경남, 김경태, 김형성 등 베테랑들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인 아마추어 조우영과 장유빈도 참가한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우승자 히가가 올해는 주무대를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로 옮겨 이번 대회에 불참한다. 하지만 일본 투어에서 아이돌급 인기를 누렸고 PGA 투어에서도 활약한 경험을 지닌 이시카와 료, 올 시즌 JGTO 상금 2위를 달리는 나카지마 게이타 등 스타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나카지마는 6월 일본에서 KPGA 코리안투어와 JGTO 공동 주관으로 열린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양지호에게 1타 뒤진 준우승을 했다.

꿈의 58타 대결도 벌어진다. 이시카와는 일본 투어에서 2010년 58타를 작성했고, 김성현은 2021년 역시 일본투어에서 58타를 기록했다. 세계 주요 투어 최소타수 기록인 58타를 친 선수는 이들과 2016년 PGA투어의 짐 퓨릭(미국), 올해 LIV 골프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등 4명밖에 없다. 그리고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장타자 정찬민과 가와모토 리키의 ‘거포 대결’도 뜨거울 전망이다.

2019년 신한동해오픈 챔피언 제이비 크루거(남아공)를 비롯해 아시안투어 3승 경력의 미겔 타부에나(필리핀), 사돔 깨우깬자나(태국), 다이치 고(홍콩), 가간지트 불라르(인도), 시디커 라만(방글라데시) 등도 우승 후보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아시아 선수 최다승 기록(124승)을 보유한 ‘코리안 특급’ 박찬호도 추천 선수로 나온다. 박찬호는 지난해 우리금융챔피언십, SK텔레콤오픈 등에 출전했으나 컷 통과에는 실패했다. 박찬호는 대회 개막 전날인 6일 신한동해오픈 채리티 챌린지에서 각계 유명인, 신한금융그룹 소속 선수들과 함께 박찬호장학재단 자선기금 마련을 위한 이벤트 대회에도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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