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이렇게 가면 내년 총선 ‘홍범도 선거’…국민의힘 망한다”

2023. 9. 5.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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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5일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과 관련해 "갑자기 철 지난 이념 문제를 가지고 이렇게 싸우면 굉장히 분위기도 안 좋아지고, (내년 총선이) '홍범도 선거'가 되면 부산 (총선)도 진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념 문제가 아닌데 이념 문제로 (홍범도 흉상 이전 논란을) 규정을 해서 정부가 꼬였다"며 "독립운동가 중에 공산주의자는 1급이 아닌 2급, 3급이라는 식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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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부, 독립운동가 중 공산주의자는 2급, 3급이라는 식 평가”
“이순신, 강감찬은 왕정 추구 세력…공산주의자는 안되냐” 지적
국민의힘 시민단체선진화특별위원회 하태경 위원장이 16일 국회에서 11차 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5일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과 관련해 “갑자기 철 지난 이념 문제를 가지고 이렇게 싸우면 굉장히 분위기도 안 좋아지고, (내년 총선이) ‘홍범도 선거’가 되면 부산 (총선)도 진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념 문제가 아닌데 이념 문제로 (홍범도 흉상 이전 논란을) 규정을 해서 정부가 꼬였다”며 “독립운동가 중에 공산주의자는 1급이 아닌 2급, 3급이라는 식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했다.

하 의원은 “공산주의가 우리 주적인데 우리 국군의 상징으로 쓸 수 있느냐는 식으로 가고 있다”며 “이렇게 나가면 이번 보궐선거가 아니라 내년 총선도 ‘홍범도 선거’를 치러야 하는데 국민의힘은 망한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홍 장군이) 소련 군복 상의를 입고 있어서 정서적 문제 때문에 불편한 감이 있어서 육군사관학교에 있으면 불편하고 오히려 군인들한테 박대만 받으니 (흉상을) 독립기념관에 올려서 더 잘 선양자하자. 홍 장군을 더 잘 모시기 위해 옮긴다’는 논리가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의 논리인데 이런 논리였다면 어느정도 설득력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그런데 그게 아니라 (정부는 홍 장군이) 공산주의자라서 안된다고 한다”며 “40년대 소련의 공산주의는 친미·반일이었고, 진짜 베트남 공산당은 친미·친한·반북”이었다고 부연했다. 그는 “공산주의자가 제일 혐오하는 것이 세습”이라며 “홍 장군이 살아있다면 김일성, 김정은과 싸웠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순신, 강감찬 이런 분들은 왕정 추구 세력이다. 그 당시에는 왕정이지 않았냐. 지금의 자유 통일과는 상관없지 않냐”며 “왕정 추구 세력은 괜찮고, 공산주의자는 안되고 그러니까 이상한 상황이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신원식 의원을 향해 하 의원은 “신 의원에게 부탁하고 싶다. 이 문제를 확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이념 문제로 오인 안 했으면 좋겠고, 자유시 참변 문제도 해석이 갈려 있다. 역사학자에게 맡겨야 할 문제이지 현 정부가 평가하려고 해서는 안된다”고 촉구했다.

newk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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