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잘 못자는 여고생, 생리통 위험 높아”
여고생의 수면 질이 나쁘면 생리통과 생리 전 증후군(PMS)을 경험할 위험이 더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수면 질이 낮은 여고생 비율은 60%가 넘었다.
경기대 대체의학대학원 김재희 교수팀이 지난 2021년 8∼9월 경기도 고양시 소재 고등학교 2곳에 재학 중인 고등학교 여학생 519명을 대상으로 수면 습관과 생리통, 생리 전 증후군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달 28일 국제 학술지 ‘BMC 여성 건강(BMC Women’s Health)’에 실렸다.
연구에 따르면, 여고생의 절반 이상(53.6%)이 하루 5~7시간 잠을 잤다. 32.4%는 너무 길게(7시간 이상), 14.1%는 너무 짧게(5시간 미만) 잤다. 여고생 67.7%가 하루 7시간 이하로 잠을 잔 셈이다. 또 64%는 밤 1시 이후 잠자리에 들었다. 연구진은 여고생의 약 60%가 긴 수면 잠복기(잠을 청하기 어려움), 잦은 수면 장애(자다가 자주 깸), 더 많은 주간 기능 장애(낮의 잦은 졸림), 수면제의 빈번한 사용 등 수면 질이 좋지 않다고 평가했다.
수면 질이 좋지 않은 여고생들의 생리통과 생리 전 증후군(PMS) 유병률과 강도는 수면 질이 좋은 여고생보다 상대적으로 컸다. 연구진은 “늦은 취침시간은 월경통 강도와 증상, 월경 전 증후군 모두에 유의미한 영향을 끼쳤다”고 밝혔다. 다만 수면 시간이 짧을 경우에는 PMS에만 악영향을 미쳤다. 김 교수팀은 “수면 부족은 성인 여성의 원발성 생리통과 생리 전 증후군의 위험 요인으로 알려졌다”며 “건강한 수면, 특히 청소년기 여성의 생리통과 PMS 관리에 수면의 질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분석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국어·수학 쉬워 1등급 컷 올라... 탐구 영역이 당락 가를 듯
- 트럼프 도피? 4년 4억에 가능... 美크루즈사가 내놓은 초장기 패키지
- [만물상] 대통령과 골프
- WHO "세계 당뇨 환자 8억명, 32년만에 4배 됐다”
- 제주 서귀포 해상 어선 전복돼 1명 실종·3명 구조... 해경, 실종자 수색
- “계기판 어디에? 핸들 작아”... 이혜원, 사이버 트럭 시승해보니
- 의대생 단체 “내년에도 ‘대정부’ 투쟁”…3월 복학 여부 불투명
- “죄를 만들어 선고” vs “대한민국 만세”…판결 순간의 서초동
- “명태균, 창원산단 후보지 주변 땅 권유”...민주당 의혹 조사
- 부천도시공사 소속 40대 직원, 작업 중 15m 아래로 추락해 숨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