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인터뷰] 입대날짜 '12월 4일' 받고 AG 출전하는 송민규, "무.조.건 金메달 따야죠"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송민규(23·전북 현대)가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라는 목표를 잡고 남은 시즌 총력을 다한다.
송민규는 이번 2023시즌을 마치자마자 군에 입대한다. 이미 입영 날짜까지 나왔다. 지난 6월 발표된 김천 상무 최종 합격자 명단에 송민규 이름이 포함됐다. 송민규를 비롯해 17명은 오는 12월 4일에 입대해 김천 상무 신병으로 들어간다.
해당 계획이 변경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 곧 개막하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 병역 특례를 받는다. 한국은 지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 3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송민규는 아시안게임 개막을 약 2주 남겨놓은 시점에서 ‘마이데일리’와 전화 인터뷰하며 “무조건 금메달을 따겠다는 마음으로 아시안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저 스스로 기대하는 게 있다. 모두 원팀이 되어서 선수 개개인의 장점을 뽑아내야 한다”고 다짐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지난 7월에 22명 최종 엔트리를 발표했다. 송민규는 백승호, 박진섭, 박재용, 김정훈(이상 전북 현대), 엄원상, 설영우(이상 울산 현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홍현석(KAA헨트), 정호연(광주FC) 등과 함께 아시안게임 무대를 밟는다.
송민규에게는 세 번째 메이저대회다. 앞서 2020 도쿄올림픽과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했다. 도쿄올림픽에서는 8강 진출,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16강 진출을 달성했다. 아시안게임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바레인, 태국, 쿠웨이트와 함께 E조에 편성됐다.
송민규는 “국제대회에서는 자신감이 가장 중요하다.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돌아보면, 한국은 아시아 팀을 만나서 공격을 주도하는 팀이다. 상대 역습을 대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경기를 주도하되 역습을 막는 수비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황선홍 감독님께서 수비적인 부분을 탄탄히 하라고 했다. 수비 먼저 생각하고 그다음에 공격 전개하기를 원한다. 물론 공격수로서 임무는 득점이지만 그 전에 수비를 세밀하게 하라고 했다”고 들려줬다.
또 다른 주축 선수인 이강인이 부상 여파로 아시안게임 출전이 불투명하다. 송민규는 “정말 아쉽다. 강인이 영향력은 정말 크다. 강인이랑 거의 매일 연락한다. 강인이도 아시안게임 맞춰서 준비하고 있단다. 출전 의지가 정말 강하다. 빨리 부상 회복해서 함께 아시안게임에 나가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입대 날짜를 조심스레 언급하자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며 웃어 보인 송민규는 “제가 상무 지원해서 합격한 거니까 축하받아야 한다. 아쉬움도 있지만 군대는 무조건 가야 한다. 그 전에 아시안게임에서 꼭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최근 송민규 또래 젊은 선수들이 K리그에서 유럽으로 진출했다. 조규성(25) 이한범(21·이상 미트윌란), 오현규(22), 양현준(21), 권혁규(21·이상 셀틱), 배준호(20·스토크시티), 김지수(18·브렌트포드)가 대표적이다. 종종 유럽 러브콜을 받은 송민규에게는 큰 동기부여가 된다.
송민규는 “저도 유럽에 진출하고 싶은 마음은 항상 있다. 하지만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가장 중요한 대회다. 아시안게임이 먼저고, 내년 1월에 열리는 카타르 아시안컵 출전도 노리겠다. 그다음에 유럽 진출을 도전해보겠다”며 각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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