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클' 손흥민에게 한계란 없다...PL 최고 플레이메이커 등극 '찬스메이킹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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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정말로 해리 케인의 대체자가 맞다.
찬스 메이킹 순위 3위에 등극한 손흥민은 지금까지 총 16번의 기회를 동료들에게 만들어줬다.
손흥민과 메디슨의 조합으로 인해 케인의 공백을 지워낸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PL)에서 브라이튼 다음으로 많은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손흥민의 찬스메이킹 기록이 시즌 말미까지 좋게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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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손흥민은 정말로 해리 케인의 대체자가 맞다.
축구 통계 매체 'OPTA'는 5일(한국시간) 4라운드까지 진행된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찬스 메이킹 순위를 공개했다. 10명의 선수가 순위에 올랐는데 놀랍게도 손흥민의 이름이 당당하게 포함됐다.
찬스 메이킹 순위 3위에 등극한 손흥민은 지금까지 총 16번의 기회를 동료들에게 만들어줬다. 단순하게 계산했을 때 1경기당 4번씩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준 셈이다. 손흥민의 진화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놀라운 지표다.
2020-21시즌부터 손흥민의 득점력은 리그 최고 수준의 선수가 됐다. 이때부터 진화를 거듭해 2021-22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PL 득점왕까지 수상했다. 하지만 2022-23시즌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손흥민에게 어울리지 않는 옷을 억지로 입혔다.
자신이 추구하는 윙백 기반의 축구를 완성하기 위함이었다. 제아무리 손흥민이라고 해도, 억지로 입혀진 옷을 입고 맹활약할 순 없었다. 탈장 부상에 안와골절 부상까지 겹치면서 여러모로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에 부임하면서 손흥민의 역할을 또 한번 달라졌다. 공격적인 축구 기반의 전술이었지만 손흥민은 측면에서 득점을 노리는 역할은 아니었다. 공간을 넓혀주고, 하프스페이스로 침투하는 동료들에게 패스를 연결해주는데 집중했다.
시즌 첫 경기에서는 손흥민의 장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부진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손흥민은 빠르게 새로운 역할에 적응해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부터 측면 플레이메이커 손흥민의 진가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좋은 평가를 받기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손흥민은 좌측에서 공을 잡으면 중앙으로 치고 들어와 슈팅을 시도하거나 치고 달려서 크로스를 올리는 경우가 많다. 손흥민의 득점 패턴은 익히 알려진 사안이라 수비수들도 일단은 크로스를 유도하는데 집중한다. 하지만 이제는 손흥민이 빠른 타이밍에 다른 동료들에게 패스를 건네자 상대 수비수들의 견제가 더욱 무의미해지기 시작했다.
때로는 3선까지 내려와 공격을 풀어주던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면서 토트넘은 어떤 선수가 공격을 풀어줄 것인지에 대해서 고민이 많았다. 케인의 역할을 손흥민이 고스란히 물려받지는 않았지만 케인이 해줬던 많은 부분을 손흥민이 맡아주고 있는 셈이다.
손흥민이 측면에서 플레이메이킹을 했다면 중앙에서는 케인의 10번을 물려받은 제임스 메디슨이 담당했다. 메디슨도 이번 시즌 13개의 찬스를 만들어내면서 찬스 메이킹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과 메디슨의 조합으로 인해 케인의 공백을 지워낸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PL)에서 브라이튼 다음으로 많은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손흥민의 찬스메이킹 기록이 시즌 말미까지 좋게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4라운드인 번리전부터는 손흥민을 측면에 두지 않고 스트라이커로 기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트라이커로 기용된 손흥민의 역할은 득점원이다. 매번 이타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손흥민이지만 스트라이커한테 제일 중요한 역할은 찬스메이킹보다는 득점이다.
사진=OP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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