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 '건강 악화' 아웅산 수지 응급치료 교도소 요청 거부"
김천 기자 2023. 9. 5. 10:44
미얀마 군부가 아웅산 수지 전 미얀마 국가 고문에 대한 응급 치료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시간 4일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교도소 독방에 수감된 수지 고문은 최근 치주염으로 인해 식사를 제대로 못 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여러 질병으로 약을 먹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교도소 당국은 수지 고문에 대한 응급치료를 요청했지만 군부는 이를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수지 고문의 아들 킴 아리스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어머니가 구토와 심각한 현기증을 앓고 있다"며 "아픈 수감자를 치료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냉담하고 잔인한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식사를 제대로 못 하고 있어 치료를 받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다"며 "양곤에 있는 집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수지 고문은 미얀마 군부 쿠데타 뒤 부패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유죄 판결을 받고 교도소 독방에 수감돼 있습니다.
수지 고문의 전체 형량은 27년입니다. 당초 19건의 유죄 판결로 33년형이 선고됐지만 5건이 사면돼 6년 줄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78세인 수지 고문의 나이를 고려했을 때 사실상 종신형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JTBC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한발 물러선 교육부…'징계' 언급 대신 "상황 파악해 판단"
- [단독] 3년 뒤 산림청 '산불 헬기' 절반 못쓴다…감사원, 감사 착수
- [단독] 병원 접수대서 정보 '슬쩍'…다른 사람 이름으로 '마약류 처방'
- "큰돈 안 들이고 기분 내기 딱"…불황+노마스크=립스틱 '호황'
- 사무실 털린 경남도, 범인 찾는다며 애꿎은 직원 집까지 '탈탈'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