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쇼] 박성민 "이재명 단식은 자충수…윤석열 이념은 이적수"

2023. 9. 5.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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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단식은 자충수…檢 불구속 기소 가능성은 1%
- 내부단속 승부수지만 영장심사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 YS 단식은 언론 차단돼 최후의 승부수…李 출구 안 보여
- 불구속 기소 원하겠지만 검찰 타협 가능성 별로 없어
- 尹, 이념드라이브? 자충수 넘어 이적수 아닌가
- 노무현·박근혜·문재인, 이념으로 실패한 정부
- 집토끼 왜 지키나…서민·중도층 떠나갈 가능성
- 도어스태핑 중단 후 지지율↑…발언 톤 다운해야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3년 9월 5일(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

▷김태현 : 누구와의 비교도 거부한다. 독창적인 시선으로 정치권을 통찰하는 여의도 펠레 시간입니다. 대한민국 정치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최고의 분석가, 박성민 정치컨설턴트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박성민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오늘의 주요 관통하는 키워드는 단식과 이념. 이재명 대표의 단식, 윤석열 대통령의 이념. 이 얘기를 중점적으로 짚어볼 건데요. 일단 이재명 대표의 무기한 단식, 종료 시점을 정해 놓은 건 아니다. 출구전략 특별히 없다. 이런 얘기들 많이 하니까, 민주당 쪽에서. 제가 무기한 단식이라고 명명을 했는데 이게 박 대표 보시기에는 이재명 대표의 승부수입니까, 자충수입니까?

▶박성민 : 제가 보기에는 자충수 같아요. 왜냐하면 지금 누가 봐도 이재명 대표가 단식을 하는 것, 이런 것들은 사실 지금 목표가 수사를 받고 있는데 기소를 안 할 거라고 상상하는 사람은 1명도 없을 것 아닙니까? 대한민국에.

▷김태현 : 그렇죠. 나중에 재판 결과는 어떻게 되더라도.

▶박성민 : 일단 기소는 할 거다, 이렇게 보는 거죠.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 최대 목표는 불구속기소하는 거죠. 불구속기소되는 길이 세 가지가 있는 것 아닙니까? 검찰이 제1야당 대표를 예우하고 인권을 위해서 또 방어권을 위해서 그냥 불구속기소하는 게 있는데 이게 가능성이 1% 되겠습니까? 그다음 두 번째는 영장청구를 해서 체포동의안이 넘어왔는데 민주당이 똘똘 뭉쳐서 부결시키는 거죠, 지난 1차처럼. 세 번째는 가결되더라도 영장실질심사에서 판사가 기각하는 거죠. 그런데 단식은 제가 보기에는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는 전략으로는 있을 수 있다고 보는데, 승부수라고 보고. 그러니까 반명이나 이런 분들에게 명분도 안 주고 내부를 단도리하는 것은 그런 건 좋지만.

▷김태현 : 대표가 이렇게 정권에 대항해서 단식투쟁을 하는데 체포동의안에 가결표를 던지겠습니까? 이런 것.

▶박성민 : 그리고 검찰에 나가는 것도 정확하게 가서 조사를 안 받았는데 그리고 체포동의안 넘어왔는데 가결시킬 수 있겠느냐 이런 거고 지금 검찰 일각에서는 계속 안 오면 우리는 조사 없이 그냥 바로 영장 청구하겠다, 이런 얘기도 있지 않습니까? 문제는 지금 이렇게 하고 있는 것이 검찰 조사도 안 나가고 일정이 조정이 안 돼서 안 나간다 그러지만 어쨌든 검찰 입장에서는 9월 4일 날 나와서 받으라고 했는데 안 나온 거니까, 오늘이죠. 그리고 단식을 하고 있으니까 이게 영장실질심사에 가서는 판사한테는 조금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자칫하면 내부 단속하는 승부수가 영장실질심사에서 자충수가 될 수 있는 것 아니냐. 저는 그렇게 봅니다.

▷김태현 : 대표님, 그러면 대표님 얘기를 들어보니까 이재명 대표가 단식의 명분으로 삼은 것들이 세 가지 요구사안이잖아요. 민주주의 훼손에 대한 대통령 사과, 후쿠시마 오염수 반대 천명과 국제해양법재판소 제소 그다음에 국정쇄신과 개각, 이건데 그럼 이건 겉으로 낸 명분이고 목표지 실질적으로는 내부를 다지고 본인에 대한 사법리스크를 피하기 위한 게 진짜 목표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박성민 : 저한테 물어보실 내용인가요, 이게? 제가 보기에는 누가 봐도 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을 것 같고. 그러니까 지금 내건 세 가지는 야당 대표가 요구할 수 있는 거고 그렇지만 이것 가지고 단식할 일은 아니니까, 단식까지 할 일은 아니라고 저는 보니까 아무래도 제3자 입장에서 보면 검찰 수사와 관련된 또 체포동의안과 관련된 단식으로 그렇게 해석할 수밖에 없죠.

▷김태현 : 그럼 이 세 가지, 이건 지금 단식할 만한 일이 아니라고 얘기하셨는데 그건 왜 그런 거예요? 그럼 단식을 위해서 좀 더 큰 걸 걸어야 되는 건가요?

▶박성민 : 단식이라고 하는 것은 도저히 정상적인 말로 되지 않을 때.

▷김태현 : 최후의 수단.

▶박성민 : 최후의 수단. 그러니까 예를 들면 옛날 YS 단식 같은 경우는 아예 보도가 안 되지 않았습니까? 단식을 하는 걸 모르는 것뿐만 아니라 보도도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어요. 제가 기억하기에는 그때 당시에는 정치 현안이라고 표현해서 보도가 된 걸로 알고 있어요. 정치 현안인가 뭘로 하여튼...

▷김태현 : 언론 검열이 있을 때여서.

▶박성민 : 검열이 있기 때문에 김영삼의 단식을 알 수가 없었는데 그렇기 때문에 정치 현안에 관한 질의 이런 식으로 이렇게 했던 기억이 있고 그리고 아예 언로가 차단돼 있으니까 하는 단식이었죠. 그것 말고는 사실 특검을 요구하면서 단식을 한다든가, 특정한 목적을 위해서. 이런 경우는 가끔 있고 그게 관철돼서 단식을 푸는 조건으로 특검을 수용하기도 하고 이런 경우는 좀 있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자충수 말씀하셨는데 당내 지지기반을 뭐랄까요? 본인 지지층을 결집하고 반대 목소리를 좀 줄이게 하는 데는 효과는 있을 수 있는 것 아니에요?

▶박성민 : 글쎄, 그것은 단기적으로는 있을지 몰라도 예를 들면 검찰에 나가서 조사를 받지 않았는데, 영장 청구했을 때 과연 반명계가 당 대표를 바로 체포동의안 통과시켜 줄 수 있겠느냐. 본인이 이걸 가결시켜 달라고 요구하기 전에는. 그런 건 있을 수 있겠지만 지금 9월 초 아닙니까? 이것 계속 언제까지 이걸 그렇게 할 수 있겠어요. 9월이든 10월이든 계속 올 거고. 그리고 지금 어쨌든 검찰하고 조율은 하겠습니다마는 검찰에 출석을 안 한다, 그러면 그게 반복된다 그러면 뭐...

▷김태현 : 안 좋을 수도 있다?

▶박성민 : 영장을 그냥 조사 없이 바로 청구하지 않겠습니까? 그런 것 때문에 고민이 좀 있겠죠.

▷김태현 : 대표님, 결국에는 모든 단식이 출구전략이 있어야 되잖아요. 왜냐하면 사람의 몸이 버티는 데는 한계가 있을 테니까. 이게 말이 무기한 단식이지 세 달, 네 달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몸에 한계가 있는데. 이재명 대표는 어떤 출구전략을 마련하고 있다고 보세요?

▶박성민 : 글쎄, 이건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봤을 때는.

▷김태현 : 일단 그 세 가지 요구조건을 대통령실에서는 하나도 들어줄 것 같지는 않거든요, 지금 분위기 보면.

▶박성민 : 그렇죠. 이건 지금 완전히 강대강 대치 국면이고 더 강해지고 있기 때문에 이것을 명분으로 대통령이 내가 요구한 것을 수용했다 이렇게 해서 풀릴 것 같지는 않고 어차피 정치적 단식인데 사실 이재명 대표가 단식을 통해서든 뭘 통해서든 원하는 것은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불구속기소 아니겠습니까? 불구속기소를 하면 재판은 어차피 총선 전에 끝나지 않을 거고 그러니까 본인이 당 대표직을 유지하면서 공천에도 관여할 수 있고 이런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불구속기소할 가능성이 별로 없어 보인다는 것 때문에 이걸 하는 건데 정치적 타협으로 이게 불구속기소로 결론이 나겠습니까? 저는 그럴 가능성이 별로 없어 보이거든요. 왜냐하면 너무 끌었어요. 너무 끌었기 때문에 검찰에서도 이걸 불구속기소하면 정치적 패배로 받아들이지 않겠습니까?

▷김태현 : 영장이 기각될 때는 기각되더라도 일단 영장을 쳐야 된다는 말씀이신 거죠?

▶박성민 : 그렇다고 보는 거죠. 그렇게 보고 있고 그다음에 이렇게 넘어왔을 때 결국 지금 단식하는 것은 혁신위가 그때 제가 자충수가 될 거라고 얘기했는데 불체포특권 요구를 했고 체포동의안 오면 가결 당론 정해 달라, 이렇게 요구한 것 아닙니까? 그래서 그것 전에 바로 이재명 대표가 국회에서 나는 불체포특권 포기하겠다, 이렇게 얘기했기 때문에 그게 자충수가 돼서 실제로 이게 넘어왔을 때 체포동의안 가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저는 그래서 단식 들어갔다고 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 마땅한 출구가 저는 잘 안 보이는 것 같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이재명 대표 측에서 찾아와서 박성민 대표한테 조언을 구한다면 뭐라고 말씀하시겠습니까?

▶박성민 : 조금 늦었는데 제가 옛날에 방송을 통해서는 계속 말씀드렸어요. 제가 옛날에 조국 사태 때부터 사법리스크는 정치적으로 돌파하지 말고 사법적으로 돌파해라. 아까 말한 대로 이 정부랑 타협해서 불구속기소할 가능성은 없다. 체포동의안 넘어왔을 때 당에 이걸 계속 부결시키는 것도 당에 너무 부담이다. 그러면 영장실질심사에 나가서 기각되는 것에 전략을 맞춰야 된다.

▷김태현 : 사법, 법적으로.

▶박성민 : 그러면 어떻게 되냐 하면 내가 불체포특권 포기하겠다고도 하고 검찰 수사도 오면 다 나가고 그다음에 체포동의안 오면 가결시켜 달라고 다 얘기하고 다 얘기를 하면 증거가 차고 넘치면 검찰이 제1야당 대표를 굳이 구속수사할 필요가 있겠어요? 불구속기소. 그런 쪽으로 저는 전략을 마련해서 가지 않았을까, 그렇게 조언했을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재명 대표 얘기는 여기서 마무리하고요. 이제 단식 얘기했으니까 이념 얘기해 볼게요. 윤석열 대통령의 이념. 사실은 반국가단체 얘기 처음 꺼낸 게 지난번 8.15 경축사 때 얘기를 꺼내고 그다음에 자유총연맹에서 꺼내고 이번에는 국민의힘 연찬회 그다음에 국무회의. 계속 이념을 대통령이 강조하거든요. 그리고 아무래도 말이 좀, 워딩이 직설적이고 확실한 메시지를 내는 건데 대통령은 어떤 의도와 생각을 가지고 이념의 메시지를 계속 내고 있다고 보시나요?

▶박성민 : 글쎄, 의도는 제가 잘 모르겠고 확실한 건 문재인 정부 5년 사이에 윤 대통령 표현으로 반국가세력의 이적행위가 광범위하게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다. 이런 인식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김태현 : 그렇게 인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박성민 : 그러니까 반국가세력이라고 얘기하고 있는데 일단 제가 받은 처음 느낌은 대통령이 청와대를 나오고 용산으로 옮길 때 내가 권위주의를 버리고 국민과 소통하겠다 이렇게 해서 상징적으로 도어스테핑이라는 것을 했습니다. 그런데 도어스테핑을 하니까 어떤 비판을 받았냐 하면 권위주의를 버린 게 아니라 권위를 버린 것 같다, 대통령의 언어가 아니다. 대통령의 이미지를 만드는 데 굉장히 어려움을 많이 겪었어요. 그런데 하여튼 MBC 건을 빌미로 도어스테핑을 중단했는데 중단을 하고 그 뒤에 굵직굵직한 외교행사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대통령처럼 보이고 대통령 이미지가 만들어진 거죠. 지지율도 조금 어느 정도 회복되고 이랬는데 최근에 자유총연맹 발언부터 해서 쭉 일련의 발언들이 8.15 경축사도 그렇고 그다음에 연찬회 발언도 그렇고 국무회의 발언도 그렇고 그것이 도어스테핑을 듣는 느낌이 듭니다. 그러니까 만일에 참모들이 이 말들을 날것으로 그대로 내보내지 말고 일부 연찬회라든가 국무회의 발언 같은 것은 조금 마사지를 해서.

▷김태현 : 톤다운시키고 다듬고.

▶박성민 : 톤다운시키고 해서 그렇게 해서 내보내고 그다음에 국민들이 원한 것은 뭐냐 하면 기자회견을 보고 싶은 거죠.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너무 안 하잖아요.

▷김태현 : 그러니까 대통령의 어떤 일방향 얘기보다는 쌍방향 얘기를 듣고 싶다.

▶박성민 : 캠프데이비드도 갔다 왔고 그전에 한미동맹 70주년도 하고 궁금한 게 많고 그렇기 때문에 기자의 정식 기자회견을 대통령이니까 국민에게 보고를 해야죠. 그렇게 하면 참모들이 쭉 다 붙어서 메시지도 정리하고 하면 좀 덜 거칠게 나올 텐데 이건 지금 도어스테핑처럼 나가야 날것으로 나오고 있거든요. 그것이 대통령의 언어로써 좀 거친 것 아니냐, 내용의 이념전쟁은 둘째 치더라도. 이게 첫 번째인 것 같고.

▷김태현 : 형식적인 측면에서요.

▶박성민 : 두 번째는 총선을 앞두고 총선이 다가오고 있는데 굳이 이 시점에 이렇게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이념 드라이브를 하는 게 옳으냐라는 것이 당쪽에서는 불만이지만 지금 말을 못 하고 있는 거죠. 그 얘기는 당 대표나 이런 분들이 좀 해야 될 텐데 지금 이건 총선 끝나고 해도 될 일들도 좀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홍범도 흉상 옮기고 이런 것들은 하더라도 총선 끝나고 해도 될 일인데 지금 다 이걸 하고 있으니까 그런 것에 대한 우려들은 있는데 대통령이 무슨 의도로 왜 그러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방금 말씀 주신 내년 총선 전략과 관련되면 당 입장에서 봤을 때는 대통령이 이념 강조하고 이런 부분들이 부담이라는 말씀이세요? 총선전략으로는 별로 좋은 전략이 아니라는 말씀이세요?

▶박성민 : 도움이 안 될 것 아닙니까? 선거전략이라는 게 우리에 대한 지지를 강화하거나 우리에 대한 반대를 약화하거나 상대에 대한 반대를 강화하거나 상대에 대한 지지를 약화시키거나인데 우리에 대한 지지 강화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니까 지금은 대통령 긍정평가하는 분도 30% 초반대는 있는 거고 이분들은 이념적으로 다 동의하기 때문에 투표장에 나오면 국민의힘 찍겠죠. 문제는 지금 대통령에 대한 직무평가도 그렇고 당 지지율도 그렇고 대통령 선거 때 지지했다가 지금 여러 가지로 너무 이념적으로 강하게 나가는 것 아니냐 하는 것 때문에 정치적 태도나 이런 것에 실망해서 떠나 있는 중도층을 다시 잡아야 될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면에서 지금 우려가 되는 거죠. 그러니까 이념적으로 이렇게 드라이브를 걸어서 실패한 정권을 제가 많이 봤는데.

▷김태현 : 어떤 정권이 있어요?

▶박성민 : 노무현 정부, 박근혜 정부, 문재인 정부 세 정부가 왜 실패했냐 하면 노무현 정부 때도 민생이 대단히 어려웠어요. 부동산 가격이 금융위기 이후에 폭등하고 이랬거든요. 그런데 2004년에 152석을 만들어주니까 4대 개혁 입법이라고 하는 그걸 하다가 민심을 잃었어요. 박근혜 대통령도 굉장히 좋은 조건으로 출발을 했는데 통합진보당 해산 또 역사교과서 이런 것 하다가, 국정교과서죠. 그런 것 하면서 민심을 잃었어요. 문재인 정부는 내내 그랬고. 그러니까 지금 첫 번째 윤 대통령이 생각해야 되는 것은 지금도 민생이 대단히 어렵지 않습니까? 그런 상황에서 지금 이런 이념적인 것을 하는 것이 자영업자라든가 일반 서민들 입장에서는 공감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게 첫 번째이고 두 번째는 이념적인 문제가 선거연합을 이미 지난 1년 6개월 동안 깨는 걸 봤지 않습니까? 당 대표, 이준석 대표도 내치고 안철수도 내치고 그렇게까지 해서 중도층이 떨어져 나갔는데 이념 공방은 남아 있는 보수층 일각도 떨어져 나가게 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두 번째 우려죠.

▷김태현 : 남아 있는 보수층 일각도요?

▶박성민 : 보수층 일각에서도 이념 드라이브에 동의하지 않는 분들이 있을 수 있다고 저는 봅니다. 그게 두 번째 우려고 세 번째는 어쩌면 이게 가장 중요한 건데 지난 문재인 정부 때 정치적인 걸로 갈라치기하고 그럴 때 제가 우려를 좀 했더니 문재인 정부 인사들이 저한테 그래요, 늘. 우리는 그래도 무너지지 않는 콘크리트 지지층 40%가 있습니다 그러길래 제가 웃으면서 콘크리트 지지층 40% 만든다는 뜻은 콘크리트 비토층 50% 만든다는 뜻입니다. 결국 그것 때문에 정권 5년 만에 뺏기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지금 이념 공세해서 그럴 수 있어요. 대통령실이나 대통령이나 우리가 흔들리지 않는 한 35%만 가져가면 됩니다. 이렇게 얘기할지 모르지만 그것은 콘크리트 비토층 55%나 60%를 아주 굳어지게 만들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위험한 전략이죠. 저한테 물어본다면 지금 이건 선거전략으로는, 정치적인 어떤 정체성, 신념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제가 논할 게 아니고 선거전략으로는 지금 하고 있는 게 좋은 방향은 아니죠.

▷김태현 : 콘크리트 지지율 관련해서 그러면 박근혜 전 대통령이나 문재인 전 대통령도 콘크리트 지지층 챙기다가 5년 만에 정권 내줬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대표님 보시기에는.

▶박성민 : 저는...

▷김태현 : 이념 강화하면서.

▶박성민 : 그렇죠. 그렇다고 보는 거죠.

▷김태현 : 그런데 그러면 이렇게 생각할 수는 없을까요? 예를 들면 실제로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예를 들면 윤석열 대통령이 사실은 정치적 지기기반은 없잖아요. 국민의힘에서 오래 정치를 했던 게 아니라 검사 하다가 바로 정치권 넘어왔으니까. 그러면 이념을 강화해서 일단은 집토끼부터 확실히 챙기고 그러면 총선전략으로 산토끼 챙기는 것은 찬바람 쌩쌩 불고 겨울 오게 되면 중도 확장하는 메시지 내고 경제 강조하고 이러면서 산토끼까지 잡아오자. 혹시 그런 생각을 하는 것 아닐까요?

▶박성민 : 집토끼는 지킬 필요가 없다니까요. 어디 안 간다니까. 나갈 생각이 없는데 집토끼가 지금 어디를 나갑니까?

▷김태현 : 그렇기는 하네.

▶박성민 : 나가서 당을 만듭니까 아니면 이미 만들어진 당이 있습니까? 그러니까 5년 만에 정권 교체할 때 윤 대통령을 흔쾌히 지지했던 분들이 집토끼인데 마지못해 지지했던 분들은 산토끼고 그럼 흔쾌히 지지했던 집토끼는 무조건 문재인 정부 반대로 해 달라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지금 윤 대통령이 다 반대로 하고 있잖아요. 정책을 다 반대로 하고 있지 않습니까? 마지못해 지지했던 분들은 거기다 더해서 정책만 다 뒤집지 않고 정치적 태도도 문재인 전 대통령과 좀 다르게 해 달라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건 안 하고 있으니까 문제지 이미 그래서 흔쾌히 해서 마음에 들어 하고 있는 집토끼가 가지도 않는데, 그분들이 표를 2표 찍는 것도 아닌데 그렇게 할 필요는 없고 지금은 이미 한번 찍었다가 이탈해 있는 그 층을 겨냥하는 게 지금 맞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지금은 이념을 강조하는 게 아니라 중도 확장 메시지를 내야 된다. 그러면 경제 이런 것 얘기해야 돼요?

▶박성민 : 그러니까 이념도 중요하지만, 이념 중요하죠. 그러나 대통령께서 제가 나토에도 갔다 오고 전쟁도 겪어보고 캠프데이비드도 가서 보고 지금 전 세계 다녀보면 이게 경제전쟁이다. 안보가 이념으로 지키는 게 아니고 무기로 지키는 게 아니다. 대한민국의 안보는 정말 강력한 기술, 강력한 산업 이걸로 지키는 거다. 우리가 하나로 똘똘 뭉쳐서 우리가 극복해야 될 게 저출산 문제 이것도 고쳐야 되고 연금개혁도 해야 되고 산업경쟁력도 키워야 되고 이래야 된다. 이렇게 하려면 지금 통과시켜야 될 규제를 풀어야 될 것, 통과시켜야 될 법안들이 너무 많습니다. 여야 간에 이걸 지금 전부 다 같이, 이런 식으로 해서 대통령이 이념 전쟁이라든가 진영 싸움을 좀 벗어나서 대한민국의 전략적 자산, 보수의 전략적 자산이 아니라 그런 이미지를 좀 줘야지 중도층들이 지지할 명분이 생기겠죠.

▷김태현 :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이 이념을 강조하는 것은 승부수다, 자충수다?

▶박성민 : 그건 자충수죠. 자충수를 넘어서 이적수 아닙니까?

▷김태현 : 이적수요? 오히려 그럼 민주당을 더 좋아하게 하는 수다?

▶박성민 : 그렇죠. 제가 그래서 얼마 전에 글을 기고할 때도 그런 얘기했어요. 윤석열 정부나 대통령이나 국민의힘이 2012년 민주당이 범한 우를 범하면 안 된다. 2012년 총선 때 졌거든요, 민주당이. 왜 졌냐 하면 그 바로 직전에 2011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박원순 시장이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한테 이겼어요. 그리고 한미 FTA도 강행처리를 하면서 이명박 정부에 대한 인기가 별로 없습니다.

▷김태현 : 그때 민주당 그 당시에는 분위기 좋았죠.

▶박성민 : 굉장히 좋았죠. 그래서 박근혜 비대위로 갔지 않습니까? 홍준표 체제가 무너지고. 그런데 계속 공격 목표를 이명박에다 두고 있었으면 이겼을 거예요. 이명박 후보께서 국민성공시대를 약속하고 대통령 되셨는데 국민이 정말 성공했으면 다시 한번 더 지지해 주셔도 좋다. 그런데 부자와 대기업만 좋아졌다고 생각하면 우리 민주당에게 기회를 달라 이렇게 했으면 되는데 박근혜 비대위가 딱 들어서니까 표적을 박근혜로 이동을 시켜요. 그때 제가 기억하기로는 딱 박근혜 비대위가 들어오니까 뭐라 그랬냐 하면 이번 총선은 박정희 대 노무현의 싸움이다. 왜? 노무현 친구 문재인과 박정희 딸의 대결이다. 거기다가 또 통합진보당과 선거연대를 했는데 그때 거기는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하고 FTA도 반대했기 때문에 그런 이미지가 덧씌워지니까 이명박 정부에 실망해서 중도가 떨어져 나왔다가 양 진영이 결집하니까 다시 새누리당으로 들어간 거죠. 그러니까 지금도 사실 문재인 5년과 이재명 1년에 대한 평가를 가져가면 얼마든지 중도층의 이탈이 있고 국민의힘을 찍을 텐데 또 민주당에서도 이탈층이 나올 텐데 다시 진영 간, 이념 간으로 가니까 저쪽도 똘똘 뭉치게 되는 거니까 이적행위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마지막 제가 질문드릴 게 하나 있는데 시간이 없어서. 그 내용이 뭐였냐 하면 이재명 대표의 단식도 자충수고 윤석열 대통령의 이념 강조도 자충수면 그러면 자충수하고 자충수하고 붙으면 내년 총선은 누가 이기냐. 이게 제 질문인데 그것에 대한 답은 다음 주에 듣는 걸로 하겠습니다. 오늘 박성민 대표의 이야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죠. 지금까지 정치컨설팅 민의 박성민 대표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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