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AG 감독 "이번엔 아무 사고 없이 金 따오겠습니다" [인터뷰]
오는 23일 개막하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을 이끄는 류중일(60) 감독은 야구인을 대표해 사과 인사를 전했다. 그리고 금메달이라는 목표와 함께 별 탈 없이 대회를 잘 치르고 오겠다는 약속도 건넸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2010(도하), 2014(인천), 2018년(자카르타-팔렘방)에 이어 4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국 야구에 아시안게임은 부담스러운 대회다. 참가국 중 상대적으로 강한 전력을 갖춰 나서는 만큼 우승을 당연시하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그렇기에 논란도 적지 않았다. 금메달을 수확하지 못했을 때는 물론이고 우승을 한 뒤 엔트리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를 누구보다 잘 아는 류중일 감독은 진지한 태도로 출사표를 던졌다.
류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지난 6월 최종 엔트리 24명을 발표했다. 이번 대회 명단은 이전과는 크게 다른 기준을 두고 선정했다. 만 25세 이하 혹은 프로 입단 4년차 이하 선수들을 골자로 하고 와일드카드 또한 만 29세 이하 선수로 제한을 뒀다.
종전엔 각 팀의 핵심 선수들이 선발돼 리그가 전면 중단되면서 일정에 차질을 빚었다. 또 늘 비슷한 선수들이 선발되는 것도 최근 대표팀의 저조한 성적과 연관이 있다는 평가였다. 세대교체와 내실을 다진다는 두 가지 측면에서 선발 기준을 변경해 새로운 색깔로 대표팀을 꾸리게 됐다.
그럼에도 우승을 두고 경쟁할 일본, 대만과는 상황이 크게 다르다. 일본은 전원 실업 선수들로 구성했고 대만은 미국 마이너리그 선수들이 여럿 포함돼 있다고는 하지만 한국보다 전력에서 앞선다고 평가하긴 어렵다.
그렇기에 더욱 고심이 깊은 류 감독이다. 더구나 외야수 이정후(키움)가 부상으로 이탈했고 투수 구창모(NC)도 아직 1군에 복귀하지 못한 상황이다. 여기에 이의리(KIA)의 부상 상황도 살펴야 한다.
이번 대회서도 한국은 '공공의 적'이 될 전망이다. "우리가 좌타자들이 많아 대만이나 일본에서 좌투수 위주로 대응할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대비를 해야 한다. 단기전이기 때문에 큰 점수는 안 날 것이다. 우리도 최상의 투수를 낼 것이다. 좌투수의 공도 잘 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타자들"이라고 믿음을 나타냈다.
올 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탈락을 교훈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WBC에서 호주에 졌을 때에도 (우리 투수들이)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변화구가 높게 제구된 게 문제였다"며 "제구를 더 신경써 큰 것 한 방을 맞는 것을 조심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컨디션이 정상적이지 않은 선수들이 적지 않지만 점점 좋아질 것이라는 믿음도 보였다. 류 감독은 "10월 1일부터 경기를 한다. 컨디션이 저조한 선수들도 그쯤 되면 더위도 가실 시기이기에 경기력이 올라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당연히 목표는 금메달로 삼겠지만 이번 대회를 계기로 어린 선수들의 실력이 성장하고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최근 국제대회에서 번번이 미끄러졌던 한국 야구다. 대표팀 선발 기준이 바뀌면서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참사(동메달)의 뼈아픈 기억을 떠올리는 우려의 시선도 뒤따른다. 특히 지난 WBC에서는 일부 선수들이 대회 기간 음주를 한 사실이 드러나며 지탄을 받기도 했다.
이러한 시선을 잘 알고 있는 류 감독은 "금메달을 꼭 따오겠다"며 "WBC에서 불미스러운 일들로 상처를 받은 팬분들께 야구인을 대표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아무 사고 없이 잘 치르고 올 테니 국내 야구 팬들의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정유민 치어, 우윳빛 탱크톱 '꽉 찬 볼륨감' 과시 - 스타뉴스
- 한화 여신, 착 달라붙는 수영복 자태 깜짝 공개 - 스타뉴스
- 안지현 치어리더, 호피 무늬 비키니 스파 '심쿵' - 스타뉴스
- 9월 맥심女 강인경, 폭발적 수영복 몸매 '인증' - 스타뉴스
- 선수 출신 미스 맥심 '톱4', 속옷 실종 '파격 패션' - 스타뉴스
- 방탄소년단 진 "'그리움에', 훈련병 때 솔직한 감정 기록" [일문일답] - 스타뉴스
- '트롯 여제' 입증..송가인, 170주 연속 스타랭킹 女트롯 1위 - 스타뉴스
- 구여친 앞에서 "가슴 만져봐도 돼요?" 선 넘네 - 스타뉴스
- 선고 직후 한숨..김호중, 음주 뺑소니 '실형 불복' 석방 노리나[종합] - 스타뉴스
- "김나정, 마약 자수한 이유='쭈라' 때문"..은어 뜻 뭐길래?[★NEWSing] -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