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다 매진이래”…황금연휴 항공편 증편만 기다리는 직장인들

안서진 매경닷컴 기자(seojin@mk.co.kr) 2023. 9. 5. 10:3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1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이 해외 입국자와 환영객으로 붐비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추석 황금연휴를 맞아 항공사들의 9월 말~10월 초 중·장거리 노선 예약률은 거의 만석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급증한 여행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너도나도 항공편을 증편하며 하늘길 넓히기에 나섰다.

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국적 항공사들의 이달 말∼10월 초 주요 국내선·국제선 노선 예약률은 지난해 명절 연휴보다 높은 80∼90% 수준으로 집계됐다. 추석 연휴와 개천절 사이에 낀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서 총 6일의 연휴가 만들어진 덕분이다.

특히 긴 연휴를 맞아 장거리 노선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올해처럼 명절 연휴 기간이 길 경우 일본이나 동남아와 같은 단거리 노선은 물론 미국·유럽 등 장거리 노선 예약률이 치솟는다는 게 업계 측 설명이다.

에어프레미아에 따르면 9월 27일부터 10월 9일까지 운항하는 국제선 노선 예약률을 중간 점검한 결과 장거리 노선의 예약률이 더 높게 나왔다. 지난달 29일 기준 독일 프랑크푸르트 노선이 예약률 80% 초반을 기록했고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노선도 70% 중반 수준의 예약률을 유지하고 있다.

장거리 노선 비중이 높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은 구체적인 예약률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국내선 노선의 경우 이미 지난달 말 기준 만석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유럽 등 장거리 노선의 예약률이 예년과 비교해 높아졌다고 전했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비교적 시간 부담이 적은 일본, 동남아와 같은 지역은 이미 한달 전부터 대부분 매진 상태”라며 “임시공휴일까지 확정된 뒤로는 장거리 노선도 예년 대비 높은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추석 연휴 기간 주요 국내선·국제선 항공편을 추가 운항해 증가하는 여행객 수요 잡기에 나섰다. 국내선보다는 국제선 인기 노선의 운항 횟수를 대폭 늘려 해외여행객 수요 잡기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대한항공은 주요 국내선·국제선 항공편을 대폭 늘린다. 국내선은 부산∼제주, 김포∼제주, 김포∼부산 등 총 26편의 임시편을 운항한다. 국제선은 ▲하와이(2회) ▲자그레브(4회) ▲괌(2회) ▲발리(2회) 등 14개 노선(약 50회)에서 부정기편을 추가 운항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27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국내외 하늘길에 임시 항공편을 투입한다.

구체적으로 국내선은 김포∼제주 편도 8편, 김포∼광주 편도 1편을, 국제선은 인천∼홋카이도 아사히카와 편도 4편, 인천∼타이베이 편도 8편, 인천∼오사카 편도 4편을 추가로 운행한다.

에어서울은 9월 27일∼10월 11일 인천∼나트랑, 인천∼나리타 노선을 각각 15편씩 추가 운항하고 9월 27일∼10월 10일 인천∼다카마쓰 노선도 14편 임시 증편한다.

진에어는 같은 기간 주요 노선 84편을 추가로 편성했다. 인천∼코타키나발루 10편, 인천∼나트랑 10편, 인천∼오사카 12편, 인천∼타이베이 12편, 부산∼다낭 4편 등이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