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8개월 지났는데"…영동군 고령자복지주택 어르신들 화났다

장인수 기자 2023. 9. 5. 10:3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충북 영동군 영동읍 소재 고령자복지주택에 입주한 어르신들이 화났다.

입주한 지 8개월이 지났지만 단지 내 사회복지시설들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아서다.

이 주택건립비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부담하고 영동군이 터 제공과 사회복지시설 조성비용 15억원을 분담하는 방식으로 건립했다.

군은 영동읍 내 대중목욕탕이 없는 것을 고려해 고령자복지주택 내에 입주민과 지역민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공동목욕탕까지 건립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군수와 협의한 단지 내 복지시설 운영 차질 장기화
"단지 목욕탕·식당 이용 못해"…후속조치는 하세월
충북 영동군 영동읍 소재 고령자복지주택 전경. /뉴스1

(영동=뉴스1) 장인수 기자 = 충북 영동군 영동읍 소재 고령자복지주택에 입주한 어르신들이 화났다.

입주한 지 8개월이 지났지만 단지 내 사회복지시설들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아서다.

5일 영동군에 따르면 총사업비 268억원을 들여 영동읍 부용리 일대에 고령자복지주택을 지난해 12월15일 준공했다.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영구임대(전용 26㎡) 168채, 일반인 대상 국민임대(전용 36㎡) 40채 등 총 208채 규모다.

지난 1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고령자복지주택 입주자는 70대가 주류를 이룬다. 이 가운데 홀몸노인이 50% 이상이다.

이 주택건립비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부담하고 영동군이 터 제공과 사회복지시설 조성비용 15억원을 분담하는 방식으로 건립했다.

군과 LH는 지난해 12월 사회복지시설(1500㎡)의 효율적 운영 등을 위한 시설 인수인계 업무협약을 했다. 경로당과 관리실을 제외한 나머지 공동목욕탕(330㎡), 식당 등 시설은 영동군이 맡기로 했다.

군은 영동읍 내 대중목욕탕이 없는 것을 고려해 고령자복지주택 내에 입주민과 지역민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공동목욕탕까지 건립했다.

그러나 애초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수개월째 공동목욕탕과 식당 등 복지시설 운영에 차질을 빚자 입주민들이 불만의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지난 1월에 담당 부서 간 업무 이행 과정에서 근린생활시설이 아닌 공동주택시설에는 공동목욕탕 영업허가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군은 이후 국토부와 보건복지부에 공동주택시설 내 공동목욕탕 영업허가 여부를 확인하는 등 자구 노력했으나 해결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입주민들은 "입주민 대표와 동대표들이 지난 4월과 7월 두 차례 군수 면담 때 제안한 요구 사항조차 지금까지 해결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단지 내 공동목욕탕과 식당 운영이 차질을 빚어 큰 불편을 겪고 있는데 수개월째 이렇다 할 후속 조치와 계획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건물 복도에 방충망조차 없어 모기 등 해충 때문에 생활 불편이 많다"며 "(입주민)요구사항을 해결하지 않으면 집단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 관계자는 "목욕탕은 현행법상 용도변경이 어려워 철거한 후 다른 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이어 "주말과 휴일 식당 운영은 이용자가 적어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이라며 "예산을 세워 급식도우미를 지원하는 등 해결 방안 마련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is4900@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