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8개월 지났는데"…영동군 고령자복지주택 어르신들 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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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영동군 영동읍 소재 고령자복지주택에 입주한 어르신들이 화났다.
입주한 지 8개월이 지났지만 단지 내 사회복지시설들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아서다.
이 주택건립비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부담하고 영동군이 터 제공과 사회복지시설 조성비용 15억원을 분담하는 방식으로 건립했다.
군은 영동읍 내 대중목욕탕이 없는 것을 고려해 고령자복지주택 내에 입주민과 지역민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공동목욕탕까지 건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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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목욕탕·식당 이용 못해"…후속조치는 하세월
(영동=뉴스1) 장인수 기자 = 충북 영동군 영동읍 소재 고령자복지주택에 입주한 어르신들이 화났다.
입주한 지 8개월이 지났지만 단지 내 사회복지시설들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아서다.
5일 영동군에 따르면 총사업비 268억원을 들여 영동읍 부용리 일대에 고령자복지주택을 지난해 12월15일 준공했다.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영구임대(전용 26㎡) 168채, 일반인 대상 국민임대(전용 36㎡) 40채 등 총 208채 규모다.
지난 1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고령자복지주택 입주자는 70대가 주류를 이룬다. 이 가운데 홀몸노인이 50% 이상이다.
이 주택건립비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부담하고 영동군이 터 제공과 사회복지시설 조성비용 15억원을 분담하는 방식으로 건립했다.
군과 LH는 지난해 12월 사회복지시설(1500㎡)의 효율적 운영 등을 위한 시설 인수인계 업무협약을 했다. 경로당과 관리실을 제외한 나머지 공동목욕탕(330㎡), 식당 등 시설은 영동군이 맡기로 했다.
군은 영동읍 내 대중목욕탕이 없는 것을 고려해 고령자복지주택 내에 입주민과 지역민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공동목욕탕까지 건립했다.
그러나 애초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수개월째 공동목욕탕과 식당 등 복지시설 운영에 차질을 빚자 입주민들이 불만의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지난 1월에 담당 부서 간 업무 이행 과정에서 근린생활시설이 아닌 공동주택시설에는 공동목욕탕 영업허가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군은 이후 국토부와 보건복지부에 공동주택시설 내 공동목욕탕 영업허가 여부를 확인하는 등 자구 노력했으나 해결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입주민들은 "입주민 대표와 동대표들이 지난 4월과 7월 두 차례 군수 면담 때 제안한 요구 사항조차 지금까지 해결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단지 내 공동목욕탕과 식당 운영이 차질을 빚어 큰 불편을 겪고 있는데 수개월째 이렇다 할 후속 조치와 계획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건물 복도에 방충망조차 없어 모기 등 해충 때문에 생활 불편이 많다"며 "(입주민)요구사항을 해결하지 않으면 집단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 관계자는 "목욕탕은 현행법상 용도변경이 어려워 철거한 후 다른 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이어 "주말과 휴일 식당 운영은 이용자가 적어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이라며 "예산을 세워 급식도우미를 지원하는 등 해결 방안 마련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is49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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