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에서 돌아온 '유부녀' 이민아 "AG는 '미혼 초심'으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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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에서 복귀한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의 공격형 미드필더 이민아(31·현대제철)가 '미혼'의 마음으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민아는 5일 경기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오랜만에 기자들과 만났다.
이민아는 "축구는 늘 처음 시작했을 때 마음가짐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미혼의 나와 유부녀가 된 나를) 그렇게 나눠버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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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부상에서 복귀한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의 공격형 미드필더 이민아(31·현대제철)가 '미혼'의 마음으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민아는 5일 경기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오랜만에 기자들과 만났다.
지난해 12월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해 9개월간 대표팀 전열에서 이탈해 있던 그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최종 명단에 오르며 대표팀에 복귀했고, 이날 동료들과 함께 NFC로 소집됐다.
이민아는 첫 아시안게임 무대였던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맹활약했다. 결국 1-2 패배로 끝난 준결승전에는 후반전 1-1 헤더 동점골을 꽂아 넣기도 했다.
그때 미혼이었던 이민아는, 이번에는 '유부녀'로 대회에 출전한다. 이민아는 2021년 12월 당시 남자 프로축구 경남FC 소속이던 이우혁(현 평창 유나이티드)과 결혼했다.
결혼한 선수로 큰 대회에 출전하게 된 소감을 묻자 이민아는 "사람들에게는 유부녀로 비치지만, 마음은 미혼인 척하고 있다"며 웃었다.
그라운드에서만큼은 유부녀가 됐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여전히 미혼 시절의 '초심'으로 상대 골문을 노리겠다는 의미다.
이민아는 "축구는 늘 처음 시작했을 때 마음가짐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미혼의 나와 유부녀가 된 나를) 그렇게 나눠버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달 끝난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은 아쉬울 수밖에 없는 대회다. 부상 여파로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고, 대표팀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모습을 방송해설위원으로 지켜만 봐야 했다.
이민아는 "월드컵은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다 나오는 무대인데, 우리가 체력적으로 준비가 돼 있었지만, '에너자이저'는 아니었던 것 같다"면서 "공을 뺐고 빼앗기는 과정에서 체력 소모가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축구가 혼자 하는 스포츠는 아니지만,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내가 그런 부분에서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민아는 월드컵에서 8강까지 오른 일본으로부터 배워야 한다는 취지의 말도 했다. 일본은 최종 우승한 스페인을 조별리그에서 4-0으로 완파하는 등 놀라운 경기력을 보였다.
이민아는 "일본은 피지컬이 우리보다도 약한데도 스페인을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우리와 일본의 격차가 좁혀진 만큼, 우리도 따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일본의) 선수비 후역습을, 그렇게 완벽하게 (역습을) 나가는 장면을 우리가 많이 만들면 좋겠다"고 말했다.
월드컵에서 대표팀이 '실패'를 맛보면서 콜린 벨 감독의 '고강도 축구'를 향한 팬들의 의구심은 커졌다.
하지만 이민아는 벨 감독의 축구는 한국 여자축구가 나아갈 길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이민아는 "벨 감독님이 오시고 아시안컵(2022년 준우승), A매치에서 잘해왔기 때문에 팬들도 그만큼 기대했던 것"이라면서 "의심할 여지 없이 무조건 감독님을 따라가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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