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군산 초등교사, 교장 관사 가구도 날랐다…“개인 민원까지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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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시 동백대교에서 투신해 숨진 초등학교 교사가 생전 과도한 업무와 학교장과의 갈등으로 어려움을 호소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A교사의 문자메시지에는 스마트칠판 등 에듀테크 업무와 돌봄 업무를 전담하면서 교장인 B씨와 갈등을 빚어온 정황이 담겼다.
실제로 A교사는 같은 학교 동료교사와 함께 B교장의 관사에 놓을 가구를 나르는 데 동원되는 등 개인적인 민원까지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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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이금나 디지털팀 기자)
전북 군산시 동백대교에서 투신해 숨진 초등학교 교사가 생전 과도한 업무와 학교장과의 갈등으로 어려움을 호소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A교사의 문자메시지에는 스마트칠판 등 에듀테크 업무와 돌봄 업무를 전담하면서 교장인 B씨와 갈등을 빚어온 정황이 담겼다.
평소 예산 관련 업무를 배정받은 A교사는 교장과 소통을 자주 해야 했고, 교장의 업무처리 방식에 스트레스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주말에도 업무 포털에 접속해 집에서 일을 하는 등 격무에 시달린 것으로 확인됐다.
동료 교사는 "A교사가 결재서류를 올릴 때 '교장이 어떻게 해도 반려할 것이다'라는 말을 자주했다"면서 "또 교장의 개인적인 민원도 처리해 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A교사는 같은 학교 동료교사와 함께 B교장의 관사에 놓을 가구를 나르는 데 동원되는 등 개인적인 민원까지 처리했다.
정재석 전북교사노조 위원장은 "A교사와 같이 근무한 교사들도 A교사와 교장 사이에 문제가 있었다고 진술했다"면서 "고인의 장례식장에서 A교사의 임용 동기들과 학교 관리자분들 사이에 언성이 높아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A교사는 숨지기 며칠 전에도 "머리가 아프다"며 여러 차례 조퇴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6학년 담임을 맡았던 A교사는 담임 업무 외에 방과 후, 돌봄, 정보, 생활, 현장 체험학습 등 상당히 많은 업무를 전담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A교사는 경력 10년의 베테랑 교사였지만, 진로·진학 업무가 가중되는 6학년 담임과 여러 업무를 동시에 맡으며 상당한 스트레스를 호소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A교사는 지난 1일 오전 10시25분께 군산 동백대교 아래 해상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대교 인근에 주차된 그의 차량에서는 배경 화면에 유서 형태의 메모가 쓰여 있는 A교사의 휴대전화가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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