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노조 상경 투쟁 시작하고, HD현대重 총파업 예고…추투 본격화
민주노총 전국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포스코지회는 5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앞에서 상경 집회를 연다. 앞서 임금단체 교섭권을 지닌 한국노총 포스코노조가 창립 55년 만에 임단협 결렬 결정을 한 뒤, 민노총 노조도 회사 상대로 압박을 이어나가는 것이다. 한노총 포스코노조도 오는 6일 전남 광양, 7일 포항에서 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열 예정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에 앞서 HD현대중공업은 파업권을 확보해 이미 부분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대표 굴뚝산업 기업인 두 회사의 추투(秋鬪)가 본격화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사측이 제안한 임금협상안은 부족하다고 판단해 파업 절차에 돌입했다. 두 회사 모두 업계 1위지만, 경쟁사보다 처우 개선이 뒤처지거나 나아진 경영실적에 비해 직원에 돌아오는 몫이 적다는 이유다.
포스코 노조는 앞서 임단협 결렬을 결정하면서 “포항제철소 수해복구가 한창이었던 지난해 조합원들이 뻘밭에서 피땀을 흘리고, 경영진들은 스톡그랜트, 무상주식 지급 결의가 한창이었다”며 기본급 13.1%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도 비슷하다. HD현대중공업도 한화오션 등 경쟁사보다 높은 처우를 요구하며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3~4년치 일감이 쌓이는 등 경영 실적이 나아진 점을 직원 처우에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HD현대중공업노조는 지난달 31일 첫 3시간 부분파업 시작으로 지난 1일, 4일 각각 2시간, 4시간 파업을 진행했다. 오는 6일부터는 무기한 전면 총파업을 예고하고 협상을 이어나가고 있다.
포스코와 HD현대중공업 모두 협상은 이어가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경영 악화 속에서 노조 요구안 모두 수용하기는 어렵다는 분위기다. 포스코는 작년 태풍 힌남노 침수 피해 이후 올해 상반기 일부 회복했지만 아직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상황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HD현대중공업도 흑자 전환했고 일감도 많이 쌓였지만, 파업으로 선박납기일을 맞추지 못해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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